[TV리포트=김현서 기자] 래퍼 산이가 또 한번 구설에 올랐다.
산이는 지난달 28일 오후 8시 30분경 서울 마포구 한 공원 입구에서 행인 A씨에게 ‘자전거를 똑바로 끌고 가라’ 등의 취지로 말하며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폭행한 혐의로 17일 입건됐다.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산이 아버지도 A씨와 지인을 폭행한 혐의로 함께 입건됐다. A씨 측은 눈 주변과 치아 일부를 다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이번 사건을 쌍방 폭행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소식이 알려진 후 산이는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광야를 통해 “최근 폭행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부득이 먼저 입장문으로 피해자께 사과 뜻을 전하게 되었으나, 직접 뵙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 나로 인해 실망했을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 내 잘못을 꾸짖어달라”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산이의 계속된 구설로 인해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이미 산이는 여러 차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2018년 산이는 ‘이수역 폭행사건’ 관련 영상을 게재했다가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그의 처벌을 원한다는 청원글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침묵을 지키던 그는 돌연 신곡 ‘페미니스트'(FEMINIST)를 발매해 ‘젠더 갈등을 조장한다’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또 산이는 브랜뉴뮤직 레이블 콘서트 ‘브랜뉴이어 2018’에서 일부 관객과 신경전을 벌이고, 거친 발언을 하는 등의 모습으로 물의를 빚었다. 결국 콘서트 말미 브랜뉴뮤직 대표 라이머가 직접 무대에 올라 사과했으며, “콘서트와 관련한 모든 논란에 책임을 통감한다”라는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후 브랜뉴뮤직과의 전속계약을 종료한 산이는 1년 반 동안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러던 2020년 그는 소속사 페임어스(FameUs)를 설립하고 소속사 대표가 됐다.
최근 산이는 페임어스에 소속돼 있던 가수 비오의 미정산금 문제를 두고 빅플래닛메이드엔터(이하 ‘빅플래닛’)와 법적분쟁을 진행하고 있다. 빅플래닛 측은 산이가 비오의 정산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산이는 비오의 곡 로열티 지급을 문제 삼고 있다.
빅플래닛과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산이는 두 남성의 사진을 공개하며 “떳떳한 사람은 건달을 회사에 보내지 않습니다”라는 글을 업로드했다. 이에 비오는 “제발 좀 상식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그냥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상식선이라는 게 있지 않냐”라고 반발하며 “사진 속 인물은 건달이 아닌 당시 차가원 회장의 회사 직원”라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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