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정수 기자] 최근 많은 스타가 은퇴 선언을 하는 가운데, 활발한 활동 중에 은퇴를 언급한 스타들의 말이 화제다.
지난 17일, 채널 ‘지편한세상’에는 김구라가 게스트로 출연해 지석진과 은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방송은 (섭외) 들어올 때까지 계속할 거냐”라고 지석진이 묻자, 김구라는 “은퇴 시점은 있어야 한다고 본다. 목표는 60세까지 정해놨는데, 이제 6년 남았다”라고 전했다. 또 “나는 안정감을 원한다. 여기(예능계)도 생로병사가 있다고 생각해서 60세 정도가 나는 최대한 열심히 한 거고, 내가 그 후에 좋아하는 유튜브나 할 것 같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김구라는 “무작정 논다는 게 일을 60세 넘어서 안 하겠다는 게 아니다. 얼마 전에 이영자 선배가 한 얘기가 와닿더라. ‘내 나이가 경쟁할 나이는 아니다’라고 얘기하는 게 와닿더라”라고 덧붙였다.
배우 이종석과 열애 중인 가수 아이유도 지난 2012년 SBS ‘강심장’에서 은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빨리 결혼하고 싶다. 가장 예쁘고 인기 많고, 사랑 많이 받을 때 결혼하고 싶다”라며 “결혼을 하게 되면 일을 그만두고 내조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 인생 목표는 행복한 결혼이다. 따듯한 가정이 주는 안정감이 좋다. 결혼하면 욕심도 없어질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그룹 BTS의 뷔도 은퇴 계획을 언급해 화제가 됐다. 뷔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마흔 살까지 연기나 노래나 모든 분야를 잘 마치고 제 아내에게 인생을 바치고 가정을 꾸리면서 살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뷔는 “가을에 갈색 베레모와 갈색 코트를 입고 공원에 가서 비둘기에 과자를 던져주는 그런 멋있는 노년을 보내고 싶다”라며 먼 미래의 로망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이런 뷔의 가정적인 모습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뷔는 지난 2021년, tvN ‘유퀴즈’에 출연해 꿈이 ‘아빠 같은 사람’이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지난 4월 가수 나훈아는 데뷔 58년 만에 은퇴를 선언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나훈아는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한 ‘2024 나훈아 콘서트 고마웠습니다’에서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나훈아의 인기는 데뷔 기간이 무색할 만큼 굉장하다. 콘서트가 개최되면 만석은 기본, 빠른 시간에 매진되기 때문에 표를 구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은퇴 이유에 대해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냐. 길거리에 맛있는 게 있어도 ‘먹지 말자’ 하면서 살아왔다. 앞으로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 거다. 안 가본데 가보고, 안 먹어본 거 먹고 하며 살 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힘들게 번 돈 다 쓰고 죽어야 된다”라고 너스레 떨었다. 그는 이제 스타 나훈아가 아니라, 비연예인 나훈아로 남은 인생을 보내고 싶은 것 같다.
가수 진성도 지난 2023년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에 출연해 은퇴 시기를 언급했다. 그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라며 “이제 정리해 갈 나이가 됐다. 70살 넘어서 노래는 안 하리라”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68살에는 은퇴할 것이라 강조하며, 은퇴 후 2년은 사회봉사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람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일을 하고, 노년기에 가까워지면 은퇴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어쩌면 은퇴는 물러나는 게 아니라, 나의 새로운 ‘인생 2막’을 여는 의미 있는 순간이 아닐까.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KBS2 ‘불후의 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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