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을 불렀다.
18일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 언빌리버블 스토리’에서는 2023년 미국에서 있었던 실제 사건을 극화한 에피소드가 전파를 탔다.
2년 차 캠퍼스 커플인 다영과 민호. 민호는 최근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얼마 전 여자친구 다영과 갑자기 연락이 끊겼기 때문. 다영의 행방을 수소문하던 민호는 “어젯밤에도 봤다. 고민이 있어 보였다”는 캠퍼스 경비 아저씨의 말에 근심이 더 커진다. 연쇄 실종 사건의 피해자가 된 건 아닐까 우려스러웠던 것.
한 달 전, 다영과 민호는 캠퍼스를 찾아온 경찰에게 뜻밖의 얘기를 들었다. 바로 학교 재학생 중 한 명이 다영과 부딪힌 뒤 행방이 묘연하다는 것. 다영은 이 여성을 마지막으로 본 목격자였다. 경찰은 “작은 거라도 생각나면 언제든 연락달라”는 당부를 남기고, 그날부터 민호는 다영이 납치범의 표적이 될까 전전긍긍한다.
한편, 다영과 민호의 친구 세진은 식은땀을 흘리며 악몽에서 깨어난다. 며칠 전 캠퍼스에서 경비 아저씨가 다영의 쥐를 쫓아가는 모습이 뒤늦게 생각났기 때문. 민호와 세진은 경찰서를 찾아 이 사실을 전하고, 긴급 체포된 경비는 순순히 자신의 범행을 자백한다. 다만 다영에 대해선 “내가 한 게 아니”라며 강력히 부인한다.
전말은 이랬다. 학과 술자리에서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한 다영과 민호. 그러나 다영은 방탕한 생활 때문에 2년 전 대학에서 제적된 상태였다. 그러나 차마 민호에게는 이 사실을 말할 수 없었고, 그때부터 재학생 행세를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민호는 다영에게 영국 교환 학생을 가자고 제안했고, 궁지에 몰린 다영은 최근 캠퍼스에서 잇단 실종 사건이 발생한 점을 노려 ‘납치 자작극’을 계획했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힌다.
해당 에피소드는 2023년 펜실베이니아주(州)에서 벌어진 클로에 슈타인의 사건을 각색한 것이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를 중퇴한 슈타인은 ‘가짜 대학생’이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남자친구에게 “경찰에 붙잡혔다”는 문자를 보낸 뒤 그대로 종적을 감췄다.
그러나 경찰은 “슈타인은 재학생이 아니”라는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측 진술을 확보, 수색 끝에 지인의 집에서 슈타인을 발견했다. 슈타인은 공무 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돼 1만 1500달러의 배상금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는 우리 주변의 작고 사소한 사건부터 세계적인 사건들을 재연 형식으로 재구성해 새로운 정보와 재미를 주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40분 MBC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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