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나연 기자] KBS 박민 사장이 일본으로부터의 해방을 기념하는 국경일 광복절에 불거진 기미가요, 태극기 오류 등 매국 방송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16일 KBS 측은 “광복절에 방송된 ‘KBS중계석’과 KBS뉴스 기상 코너의 그래픽 실수와 관련해 8월 15일 KBS 공식 홈페이지에 대국민 사과문을 올리고 9시 뉴스에서 사과 방송을 한 데 이어 16일 임원회의를 통해 다시 한번 국민께 사과했다”고 밝혔다.
KBS 박민 사장은 이날 오전 임원 회의에서 “지난해 11월 취임하면서 제일 강조했던 부분이 KBS의 주인은 국민이고, 국민들께 사회적 이슈에 대해 제대로 판단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며 방송을 통해 위안을 얻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국가적으로 중요한 날에 국민들께 불쾌감을 드린 데 대해 집행부를 대표해 진심으로 국민들께 사과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박민 사장은 “이번 일을 통해 공영방송의 역할과 맡은 책임에 대해서 더욱 고민하며, 열심히 챙기고 노력하겠다”라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KBS는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을 시급히 개선하기 위해 부사장 주재의 ‘태스크포스’를 즉각 발족해 제도 개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태스크포스는 보도, 제작, 편성, 기술, 인사, 심의 등 분야별 국장급 기구로 구성된다.
한편, KBS는 지난 15일 오전 0시 ‘KBS 중계석’을 통해 지난 6월 ‘예술의전당’에 올랐던 오페라 ‘나비부인’의 공연 영상을 송출했다. 이탈리아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가 작곡한 오페라 ‘나비부인’은 19세기 후반 청일전쟁이 배경으로, 극중 계약 결혼식 장면에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된다.
또한 KBS는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 생중계 전 방송된 날씨 예보에 태극기의 좌우가 바뀐잘못된 태극기를 사용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광복절 ‘기미가요’를? 미친 것 아닌가”, “대한민국 국민으로 모욕감이 들었다”, “광복절에 기모노 방송 진짜 미친 건가 싶습니다”, “KBS는 어느 나라, 누구의 방송국입니까?” 등의 반응으로 KBS를 비판했다.
강나연 기자 kny@tvreport.co.kr / 사진=K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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