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지호 기자]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알라딘’에서 알라딘의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 스콧 웨인거가, 코미디의 전설이자 ‘지니’를 맡았던 로빈 윌리엄스를 회상하며 그의 죽음 10주기를 기렸다.
현재 48세인 웨인거는 1992년 15세 때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알라딘’ 제작을 시작하며 윌리엄스를 처음 만났다. 당시 웨인거는 알라딘의 목소리를 맡았고, 윌리엄스는 지니를 연기했다.
웨인거는 처음 윌리엄스를 만났을 때를 회상하며 “윌리엄스를 처음 소개받았을 때 그가 내 손을 잡고 ‘내가 너의 지니가 되어줄게’라고 말했을 때 정말 멋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어릴 적부터 윌리엄스의 작품을 좋아했던 웨인거는 윌리엄스의 1980년 영화 ‘뽀빠이’가 자신이 가족과 함께 소유한 최초의 비디오 테이프 중 하나였다고 회상했다.
또한, 15세에 알라딘 역할을 맡았을 때, 윌리엄스의 1989년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가 그의 “최고의 영화”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웨인거는 윌리엄스와 함께 알라딘의 대사를 녹음할 때를 떠올리며, 윌리엄스가 즉흥적으로 대사를 바꿀 때마다 스튜디오에서 웃음을 터뜨리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녹음 중 윌리엄스가 너무 웃겨서 스스로도 참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져 웃었던 기억을 전했다.
그는 “로빈 윌리엄스는 정말 특별한 인물이었다. 그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며, “사람들이 윌리엄스를 마치 신화적 인물처럼 이야기하는데, 나는 그와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이 매우 특권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알라딘’이라는 영화를 통해 윌리엄스와 영원히 연결될 수 있어 감사하다고 그는 전했다.
한편 로빈 윌리엄스는 미국의 배우이자 코미디언으로 한국에도 영화 ‘뽀빠이’, ‘굿모닝 베트남’, ‘죽은 시인의 사회’, ‘알라딘’, ‘쥬만지’, ‘굿 윌 헌팅’, ‘박물관이 살아있다’ 등으로 친숙하다.
로빈 윌리엄스는 2014년 8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많은 팬에게 큰 충격을 줬다.
그는 죽기 전 루이소체치매(DLB)라는 퇴행성 뇌 질환과 그로 인한 우울증에 시달리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호 기자 rjh@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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