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소연 기자] 한국 패션계의 거장 앙드레김(본명 김봉남)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14년이 흘렀다.
앙드레김은 2010년 8월 12일 대장암 합병증으로 인한 폐렴으로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5세. 앙드레김은 생전 대장암 투병 중이었으나, 폐렴 합병증으로 입원했다는 사실 만을 공개하고 암 투병 사실은 숨겼다. 하지만 사후에 그의 암 투병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을 놀라게 했다.
당시 고인의 아들 김중도는 장례식장에서 아버지가 2005년 대장암 수술과 담석 제거 수술을 받은 후, 항암 치료를 병행하며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한편, 앙드레김은 1935년 경기도 고양에서 태어나 1962년 서울 소공동에 의상실을 열며 국내 첫 남성 패션 디자이너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1966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파리에서 패션쇼를 열어 국제적인 무대에 진출했고, 이후 샌프란시스코, 베이징, 이집트 등 전 세계에서 패션쇼를 열며 한국 패션의 위상을 높였다.
특히 이영애, 장동건, 배용준 등 당대의 톱스타들이 그의 패션쇼에 모델로 서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해외에서도 마이클 잭슨, 브룩 쉴즈, 나스타샤 킨스키 등 유명 인사들이 그의 의상을 입으며 앙드레김의 명성을 높였다.
앙드레김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정부는 고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한국 패션계의 선구자로서 앙드레김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특히 늘 순백의 풍성한 의상과 우아한 말투는 그의 트레이드마크로, 대중에게 깊이 각인되어 있다.
유소연 기자 ysy@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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