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가수 존박이 평양냉면 마니아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11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서는 존박이 등장, 여름 면 특집이 펼쳐졌다.
이날 존박과 허영만은 파주 콩국수 집에 갔다. 존박은 서리태가 섞여 초록빛이 감도는 색을 보며 “콩국 색부터 다르다”라고 말했다. 존박은 “제가 제일 자주 갔던 콩국수집이 중구 쪽에 있는 집이다. 원래 그런 콩국수를 좋아했는데, 요즘엔 살짝 묽은 콩국수를 찾게 된다”라고 밝혔다. 허영만도 알고 있는 가게였다.
허영만이 “미국에서 여름에 더우면 뭐 먹었냐”라고 묻자 존박은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콩국수 먹었다. 어머니가 워낙 요리하는 걸 좋아하셔서 해주셨다”라고 했다.
존박은 ‘백반기행’ 팬이라고도 밝혔다. 존박은 “저 진짜 많이 봤다. 아내랑 연애할 때 설렁탕을 먹고 싶다더라. 허영만 선생님이 가신 곳을 찾아서 유독 선생님이 맛있게 드시는 거 같은 집을 골라서 찾아갔다”라고 했고, 허영만은 “맛을 아는 입”이라고 인정했다.
냉면에 일가견이 있는 존박은 평양냉면 맛집으로 허영만을 이끌었다. 허영만은 “나도 진짜 냉면 좋아한다. 단골에게 맡기겠다”라고 했다. 존박은 사장님도 알고 있는 단골. 존박은 “온제육, 냉제육 중 뭘 선호하냐”라고 물었고, 허영만이 냉제육이 낫다고 하자 존박은 바로 사장님에게 냉제육이 되는지 물었다.
허영만이 “냉면 같이 먹고 싶은 연예인 1위라던데”라고 하자 존박은 “제가 원래 냉면으로 유명했다. 제가 일단 냉면을 이적 선배님한테 배웠다. 그때 선주후면도 같이 배웠다. 그런 게 처음 냉면을 접할 때 재미있더라. 외국에 오래 살았다 보니 이런 음식이 있는 것도 처음 알았고, 이렇게 슴슴하고 담백한데 맛있을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라고 밝혔다.
많이 먹을 땐 일주일에 3~4회도 먹었다는 존박은 “제가 두 군데만 추천드려도 될까요”라며 교대역, 송파구의 평양냉면집을 추천했다. 허영만도 이에 질세라 광진구쪽 냉면집을 추천했지만, 존박은 이미 가봤다고 했다.
드디어 나온 평양냉면. 존박은 노른자가 풀어지는 게 싫다며 계란을 따로 놓고, 육수부터 마셨다. 허영만은 “냉면 육수 몇 그릇이라도 먹을 수 있는 맛이다”라고 감탄했다. 육안으로 보셨을 때 메밀 함량이 그렇게 높지 않죠”라고 하자 허영만은 “육안으로도 그걸 느껴요? 내가 고수 모시고 밥 먹고 있네”라며 놀랐다. 전분 비율이 있는 편이라 쫄깃한 편이라고. 존박은 장충동파, 의정부파 냉면의 차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존박은 “냉면은 자기가 먹고 싶은 대로 먹는 거 아니냐. 전 모든 냉면인을 존중하고, 어떤 집이든 열린 마음으로 먹는다”라고 밝혔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TV조선 ‘백반기행’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