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박상원이 무려 30년간 친아들의 존재를 감춘 이일화를 용서했다.
10일 KBS 2TV ‘미녀와 순정남’에선 수연(이일화 분)과의 이혼을 취소하는 진택(박상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30년 넘게 필승(지현우 분)의 존재를 감춰 온 수연에 배신감을 느낀 진택이 처음으로 속을 터놨다.
그는 “당신이 처음부터 솔직하게 나한테 얘기해줬으면 난 당신을 용서했을 거야. 필승 군 그 아이, 내 아들로 받아줄 수도 있었어. 당신을 사랑했으니까. 당신의 모든 걸 다 받아줄 수 있었어”라며 비통한 마음을 토해냈다.
그러면서도 “날 속였어. 날 기만했어. 나가. 꼴도 보기 싫어”라며 수연을 밀어냈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도 수연은 팔을 다친 진택의 수발을 들었고, 이에 진택은 복잡한 심경을 느꼈다.
결국 진택은 회사로 도시락까지 챙겨 온 수연에게 “당신이 나한테 한 짓을 생각하면 미워하고 증오하고, 난 당신이란 여자 다시는 안 봐야 돼. 그런데 내 집에 다시 들이고 마리 돌보게 하고 당신 도움 받고 있으니까 당신은 내가 바보 같지?”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수연은 “그런 거 아니에요. 이렇게라도 마리랑 같이 있게 해준 당신이 너무 고마워요. 그러니까 당신, 나 보기 싫고 힘들면 말해줘요. 마리 산책 나갈 정도로 괜찮아졌으니까 나 이제 나갈게”라며 고개를 숙였다.
진택은 그런 수연에 “아니, 그냥 있어. 당신 이대로 못 나가. 나 강 변호사 통해서 이혼 취소했어. 당신 밉고 꼴도 보기 싫지만 나, 당신 없으면 안 될 것 같아. 이런 내가 나도 마음에 안 들지만 나도 어쩔 수 없어. 그러니까 내 옆에서 평생 미움 받으면서 살아”라고 말하는 것으로 여전한 애정을 전했다.
진택이 수연과의 이혼을 취소했다는 소식에 마리(한수아 분) 역시 뛸 듯이 기뻐했다. 이날 금자(임예진 분)를 만난 마리는 “저 진짜 기분이 너무 너무 좋아요. 사실은 엄마랑 아빠 이혼할까봐 너무 무서웠거든요”라며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이에 금자는 “그래. 마리를 위해서라도 엄마 아빠 절대 이혼안 할 거야”라며 마리를 격려했다.
한편 극 말미엔 스턴트 연습 중 사고를 통해 과거의 기억을 일부 되찾는 도라(임수향 분)의 모습이 그려지며 한층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미녀와 순정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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