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유림 기자] 드라마 ‘D.P.’에서 괴롭힘 받다가 총기난사를 저지르고 탈영하는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 문상훈이 국가 유공자 집안이라는 사실이 공개돼 화제다.
6일 공개된 ‘빠더너스’ 채널의 영상 속에는 문상훈을 비롯한 빠더너스 팀이 공모전에 참가하는 과정이 담겼다. 영상 초반에는 한국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면서 야외에서 소풍을 즐기는 장면이 나왔다. 이때 문상훈은 “밥만 먹고 들어가는 게 아니라 백일장이나 사생대회처럼 의미 있는 뭔가를 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에 여름 휴가를 걸고 사내 공모전을 해보자는 팀 내 의견을 수용해 팀원 모두 국가보훈부가 주관하는 보훈 콘텐츠 공모전에 참여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으나 더위에 지친 팀원들은 곧 작업실로 들어와 진지한 분위기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문상훈은 예상외로 뛰어난 그림 실력을 자랑하는 팀원,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영상 콘티를 만든 팀원, 표어를 제작한 팀원 속에서 위축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림을 그리던 문상훈은 “사실 최초 공개할 게 있다”며 자신의 외할아버지가 6.25 참전 용사임을 밝혔다. 이에 자체적으로 평가하지 말고, 직접 할아버지를 찾아가 심사평을 받자는 제안을 했다. 팀원들 모두 이에 동의하며 할아버지가 계신 고덕동으로 향했다.
문상훈의 외할아버지는 그와 그의 동료들을 반갑게 맞이해 주며 6.25 전쟁 당시 생생했던 현장의 기억을 들려줬다. 그리고 공정하게 심사를 받고 발탁된 작품은 공모전에 출품하기로 했다.
할아버지 댁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문상훈은 “정말 많은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고 팀원들 또한 “우리는 나중에 저런 할아버지가 될 수 있을까?”, “정말 감동적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숙소로 돌아온 후 팀원들은 공모전에 낼 그림이 담긴 스케치북이 사라졌다는 걸 깨닫고 당황해했다. 문상훈은 사라진 그림을 뒤로 하고 다른 팀원의 아이디어를 가로채 공모전에 출품하겠다는 야심을 보이며 영상은 마무리됐다.
해당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문상훈이 국가 유공자 집안인 줄 몰랐다”, “다들 아이디어 정말 좋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문상훈은 방송인 유병재의 채널 ‘문학의 밤’에 게스트로 출연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 이후 대한민국 군대의 현실과 갈등을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 ‘D.P.’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김루리 일병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뛰어난 연기를 펼쳐 큰 화제가 된 적 있다.
남유림 기자 nyr@tvreport.co.kr / 사진 = 채널 ‘빠더너스 BD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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