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배우 윤소희가 ‘뇌섹녀’다운 모습을 보였다.
30일 방송된 tvN ‘벌거벗은 세계사’에서는 ‘죽음의 상인 노벨은 왜 노벨상을 만들었나’ 편이 펼쳐졌다.
이날 과학고를 조기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장학금을 받은 윤소희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윤소희는 “과학을 공부하다보면 역사와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다. 관심 있던 주제로 강의한다고 해서 기대하는 마음으로 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대에서 과학기술사를 가르치는 이두갑 교수가 강연자로 등장했다. 이 교수는 인류 문명을 바꾼 최고의 발명품이자 역사상 최악의 발명품 다이너마이트에 대해 소개했다. 윤소희는 노벨에 대해 “화학사에서 꼽는 천재 중 한 명이다. 특허 낸 발명품이 300개가 넘고, 5개 국어에 능통한 찐천재였다”라고 밝혔다. 궤도는 “노벨은 사업에도 천재성을 발휘했다. 연구에만 몰두하던 과학자와는 달리 노벨은 발명품을 상품화하고 세계 최초로 글로벌 기업을 설립해서 굉장히 많은 부를 쌓았다”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노벨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났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 병약했던 노벨에게 놀이터가 되어준 곳은 아버지의 실험실이었다고. 하지만 아버지는 사업 실패로 빚쟁이에게 쫓겨 러시아로 도망쳤다. 윤소희는 러시아로 도망친 이유에 대해 “러시아가 사업가, 발명가에 대한 대우가 좋았다. 기회가 많지 않을까 생각해서 갔던 것 같다”라고 했다.
노벨 아버지는 러시아에서 무기사업가로 성공했고, 노벨은 러시아에서 완전히 달라진 인생을 살게 됐다. 9살에 아버지의 발명을 도울만큼 재능을 보인 노벨은 동생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폭죽을 만들었다고. 이후 크림전쟁이 발발하고, 러시아 정부는 노벨 가문에 전쟁 이후 대금 지급을 약속하며 대량의 폭탄과 증기기관을 주문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패배, 노벨 가문 발주 계약을 취소했다. 이 교수가 “노벨 가문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하자 규현과 은지원은 “오스만에 팔아야 한다. 재고 정리 해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노벨은 또다시 빈털터리가 됐지만, 유학 시절에 접한 니트로글리세린에 집중했다. 니트로글리세린의 안정성을 위해 고민하던 노벨은 아이들이 고무줄놀이하는 걸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도화선을 이용하고, 흑색 화약을 사용한 뇌관을 만들기로 결심한 노벨은 결국 액체 폭약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윤소희는 뇌관의 작동 원리에 대해 설명했고, 궤도는 “현재 모든 폭발물에 적용된다. 원할 때 원하는 장소에서 터질 수 있도록 돕는다”라고 덧붙였다.
노벨은 특허권을 받은 후 액체 폭약을 상업용으로 판매,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액체 폭약 폭발 사고로 공장이 파괴됐다. 당시 터진 니트로글리세린의 양이 226kg. 윤소희는 이에 대해 “70g이 터졌을 때 1.5m면 사망, 2.5m면 폐가 손상, 6m면 고막 손상이 된다고 한다. 3,000배보다 많은 양이니까 공장 하나를 잿더미로 만들고도 남을 양”이라고 밝혔다. 사고 현장엔 노벨의 동생 에밀도 있었고, 노벨 아버지는 충격으로 쓰러졌다고. 은지원은 “나 같으면 트라우마 생겨서 쳐다도 안 본다”라고 했다.
하지만 노벨은 멈추지 않았다고. 이 교수는 “노벨이 사고 위험을 막기 위해 이곳에 공장을 짓는다”라며 문제를 냈고, 윤소희는 “배 위에서 실험한다”라며 정답을 맞혔다. 그러나 배송 과정에서 폭발 사고가 터지기 시작했다. 이후 노벨은 규조토를 이용해 다이너마이트를 만들어냈다. 윤소희는 다이너마이트의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 “지구의 형상을 가장 많이 바꿔놓은 인류의 발명품이다. 도로, 철도, 운하 건설에 사용하며 산업혁명을 가속화시켰고, 채굴 속도도 역시 가속화로 경제 성장에 기여했다”라고 밝혔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tvN ‘벌거벗은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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