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다이어트는 누구나 ‘평생의 숙제’로 남아있다. 하지만 무엇이든 과하면 독이 된다. 살을 빼고 싶다는 욕망으로 건강을 해칠 정도로 극단적 다이어트에 빠졌던 스타들을 모아봤다.
29일 이혜성은 ‘세바시 강연’에 출연해 강박적인 다이어트로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학교까지 닭가슴살과 오이를 가지고 다녔다는 그는 “일반식을 먹으면 살이 찔까봐 약속도 잡지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이혜성은 “그와 동시에 무리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공부처럼 악바리로 감량해서 무게를 많이 쳤을 때는 양쪽에 100kg짜리를 들고 스쿼트를 했다. 이 체구에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갔다”라며 “내 모습이 충분히 예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그랬다”라고 말했다.
35kg 감량에 성공했다는 그는 “이건 지속 가능한 몸무게가 아니었다. 대학생활 반년도 되지 않아 폭식증이 찾아왔다. 이게 또 극단적인 운동으로 이어졌다”라며 “앉은 자리에서 도넛 두 박스를 먹은 적도 있다. 엄마가 절 걱정해 폭식을 못 하게 하니까 옷장에 도넛을 숨겨두고 먹다가 서러워서 운 적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5월 미자는 극단적 다이어트로 몸을 망쳤던 사연을 털어놨다. 아나운서의 꿈을 가지며 다이어트를 시작했다는 그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단기간에 50kg대 후반까지 감량했다. 하지만 함께 아나운서를 준비하는 친구들에 비해 덩치가 2배나 큰 저를 보며 좌절했다”라며 “다이어트에 집착을 하게 됐고 극단적으로 감량하기 시작했다. ‘먹으면 내 인생 끝난다’라는 생각에 10년 동안 쌀과 라면은 아예 끊었다”라고 회상했다.
온갖 다이어트를 모두 시도해 봤다는 미자는 “다이어트약을 지으러 지방까지 내려갔다. 변비약, 단식, 마녀수프, 토마토, 원푸드, 한약, 양약 등 살을 뺄 수 있다는 건 다 했다”라며 “체중계 숫자가 내 기분을 좌지우지했고 생리도 멈췄다. 머리카락도 빠지며 몸이 망가졌다”라고 떠올렸다.
결국 45kg까지 감량한 그는 “신도림역 계단에서 핑핑 돌더니 쓰러져 버렸다. 온몸이 땀으로 젖은 채 119에 실려가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 걸어 다니는 게 신기할 정도라고 했다. 시체와 다를 바 없는 몸상태였다. 이 상태면 죽을 수도 있다는 말에 정신이 차려졌다”라며 “집착했던 걸 내려놓고 여유를 가지고 관리하며 내 몸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브브걸 출신 유정도 지난 2022년 방영된 KBS 2TV ‘빼고파’에 출연해 극단적 다이어트로 건강을 해쳤다고 밝혔다.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다는 그는 “화장실 전후로 몸무게도 쟀고, 옷도 다 벗고 재고 그랬다”라며 “물을 마시면 500g이 늘었다. 물을 마시기 싫었다. 그래서 생으로 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 번은 자고 일어나니 온몸이 피투성이었다. 왜인지 보니 자다가 막 긁은 거다. 면연력이 다 떨어졌던 거다”라며 “병원에서 면역체계가 일반인의 10분의 1 수준이라고 했다. 여기서 감기 걸리면 죽는다더라”라고 덧붙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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