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정수 기자] 올림픽, 그리고 사랑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건 스포츠 영웅들의 이야기가 화제다.
대한민국 선수들의 금빛 사냥이 시작되면서 2024 파리 올림픽을 향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올림픽 대표 출신 스포츠인과 결혼한 스타들의 삶도 조명받고 있다. 대한민국을 빛낸 올림픽 영웅과 결혼한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먼저, 피겨 여왕 김연아는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 멤버 고우림과 3년 교제 끝에 2022년 10월 결혼했다. 김연아는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종목에 2번 출전해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 그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금메달, 2014 소치올림픽 여자 싱글 은메달을 땄으며, 올림픽 외에도 피겨스케이팅 종목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회자된다.
두 사람은 2018년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 축하무대에서 처음 만났다. 그리고 두 사람의 결혼 발표는 전 세계적 스포츠계가 주목할 만큼 놀라운 소식이었다. 이후 김연아는 결혼 1년 만에 ‘곰신 아내'(고무신의 약칭으로, 군 복무를 이행하는 이의 연인)가 된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고우림이 2024년 입대해 육군 군악대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게 된 것. 그는 오는 2024년 5월 19일 전역 예정이다.
한편, 지난 23일 김연아는 자신의 계정에 “안녕”이라는 글과 함께 이번 올림픽의 도시 프랑스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파리의 극장 ‘오페라 가르니에’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에 팬들은 “내 유일한 스타 연아퀸”, “파리가 연느 덕을 보네” 등 팬들의 애정 가득한 반응이 쏟아졌다.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는 2019년 가수 강남과 결혼했다.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는 2020년 SBS ‘동상이몽’에서는 공개된 바 있다. 2018년 SBS ‘정글의 법칙’에서 인연이 된 두 사람은 이후 관계가 빠르게 발전했다. 강남은 “첫눈에 반한 게 아니라 ‘이 사람이랑 결혼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운명 같은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상화 역시 “나는 오빠에게 호감이 있는데 오빠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돌직구를 던졌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상화와 결혼할 당시 일본인이었던 강남은 이후 한국 귀화를 선택했다. 그는 “한국의 국가대표와 결혼해 그의 남편이라는 도리를 지키고 싶었다. 일본의 아버지가 반대할 줄 알았는데 상화 씨를 좋아하고, 엄마가 한국 사람이니까 시원하게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다”며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상화는 동계올림픽에 총 4회 출전해 역사를 썼다. 그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 금메달,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 금메달,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 오랜 기간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의 왕좌에 앉아 ‘빙속 여제’라 불렸다.
한국의 많은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인 강남은 2011년 그룹 ‘M.I.B’로 데뷔해 팀에서 보컬을 맡았고, 2014년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 예능계 스타로 떠오르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2016년 M.I.B 해체 후 방송인으로 전향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 축구 리그에서 뛰었고, 국가 대표팀의 주장을 맡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 선수로 활약했던 기성용은 2013년 배우 한혜진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인연은 2011년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박지성 자선 축구대회’에서 시작됐다. 당시 함께 있던 축구 선수 정조국이 아내이자 배우 김성은과 자신의 개인 계정에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고, 기성용과 한혜진은 이를 계기로 친분을 쌓게 됐다고.
그로부터 1년 후인 2012년, 기성용은 한혜진이 MC를 맡고 있는 ‘힐링캠프’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방송이 나가고 열애설이 터졌지만 측근들은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했다. 이후 두 사람은 2013년 열애를 공식 인정했고, 2개월 뒤 기습 결혼 발표까지 해 많은 이를 놀라게 했다.
기성용은 총 3회 올림픽에 출전했고, 2012 런던 하계 올림픽 남자 축구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어 축구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한혜진은 드라마 ‘주몽’과 ‘제중원’ 등에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고, 이후 예능 ‘힐링캠프’에 출연하며 안정적인 진행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후 드라마와 예능을 오가며 팔방미인으로 활동 중이다.
한편, 기성용은 현재 프로 축구팀 FC서울에서 뛰고 있으며, 한혜진은 채널 A 예능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에서 MC로 출연 중이다. 그리고 두 사람은 2015년 9월, 딸 시온 양을 품에 안아 행복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 외에도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류현진과 아나운서 배지현 커플, 아쉽게 메달은 걸지 못했지만 2021 도쿄 올림픽 야구 종목에서 국가 대표로 출전했던 황재균과 티아라의 지연 등이 올림픽 대표-스타 커플로 유명하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기성용·한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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