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산하 기자] 가수 양지은이 아버지에게 신장 이식 사실을 아들에게 고백했는데, 예상치 못했던 반응에 눈물을 흘렸다.
26일, KBS ‘편스토랑’ 측은 235회 방송 일부를 선공개 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양지은의 남편은 아들 의진을 향해 “아빠가 할 얘기가 있어”라며 입을 열었다. 이에 양지은의 착잡한 표정이 화면에 잡히고, 패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후 인터뷰에서 양지은은 “사실 그냥 그동안에 (아들이) ‘엄마 이 흉터 이거 뭐야? 이거 자국 뭐야?’ 라고 자꾸 물어봤었다”고 지난 일화를 밝혔다. 그러고는 “말을 하기엔 아이가 어리니까 너무 무섭거나 끔찍하게 생각할 것 같아서… ‘몰라, 조금 긁었어’ 이런 식으로만 얘기를 했었다”고 덧붙였다.
그랬던 이야기를 이제 와서 다시 하려는 이유에 대해 양지은은 “의진이가 또 초등학교 입학도 해서 좀 알아도 괜찮겠지 싶어가지고…”라고 밝혔다.
양지은의 남편은 의진을 향해 “의진이, 너 콩팥 알아?”라고 물었다. 의진이는 몸을 가리키며 안다고 대답했고, 남편은 “맞아. 엄마는 콩팥이 하나 없단 말이야. 원래 두 개 있는데…”라고 조심스레 양지은의 상태를 전했다.
아들 의진은 “왜?”라며 궁금한 표정을 지었고, 남편은 “의진이 제주도 할아버지가 몸이 아프시지, 그치? 몸이 편찮으셔 가지고 할아버지한테 (엄마가) 하나 드렸단 말이야”라고 숨겨왔던 비밀을 공개했다. 아들 의진은 “어떻게 넣은 거야?”라며 다소 순수한 질문을 했고 남편은 “수술해서”라고 대답했다. 의진이 표정이 어느덧 놀란 얼굴이 됐고, 패널들도 걱정 어린 시선을 보냈다.
양지은의 남편은 차분히 “(너희들이) 엄마 몸에다가 이렇게 세게 장난치면 아빠가 맨날 뭐라고 해? 엄마는 몸이 약하다, 약하니까 하지 말고 아빠한테 하라고 하지? 그게 그래서 그런 거야”라고 말을 맺었다.
의진은 말을 듣고 한참동안 엄마 양지은을 쳐다봤다. 이어서 예상치 못한 의진의 말에 양지은과 남편은 둘 다 당황했다. 의진이 “엄마 불쌍해…”라고 말한 것이다. 의진은 이어서 “엄마가 아플 거 같다”고 이야기하며 양지은을 향해 걸어가 꼭 안아줬다. 의진의 따뜻한 마음씨에 양지은은 “아이고, 왜 눈물이 나려 그러지?”라며 울컥한 감정을 전했다.
양지은은 “아들한테 걱정 하나를 또 던져 준 것 같아서, 마음이 복합적으로 좀 그랬던 것 같다”고 이후 당시 심정을 밝혔다.
감동스러운 장면을 본 누리꾼들은 “아, 눈물나요ㅜㅜ 양지은님의 아들에 대한 걱정의 아픔이 전해집니다. 짐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씩씩하고 튼튼하게 살아주세요”, “의진이 ‘엄마가 아플 것 같아’라고 할 때 눈물이 나네요ㅠㅠ”, “효녀 양지은님 아이들도 어리지만 벌써 효자네요. 팬들은 물론이고 하늘도 감동하는 효녀지은 사랑합니다” 등의 훈훈한 댓글을 남기며 양지은 가족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
한편 양지은은 15년 전,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버지에게 자신의 신장을 이식했다. 양지은 가족의 이야기는 이날 오후 8시 30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김산하 기자 ksh1@tvreport.co.kr / 사진= KBS ‘편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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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고 예쁜 효녀 가수 양지은 항상 건강하고 좋은 노래 많이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