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심수지 기자] 가수 태진아가 아내 옥경이를 떠올리며 울컥했다.
25일 방송된 SBS 러브FM ‘이숙영의 러브FM’에는 가수 송대관, 태진아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송대관, 태진아는 영원한 라이벌다운 입담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티격태격하다가도 태진아 아내 옥경이의 투병 이야기가 나오자, 송대관은 “마음고생 심하죠”라며 걱정 어린 반응을 보였다.
이에 태진아는 “마음고생보다도 하루하루 잘 넘기고 있다. 치매가 진행되다가 좀 꺾인 것 같은 느낌이다. 제가 잘 알지 않냐. 요즘은 대화가 어떤 때는 하루에도 두세 번 이어지는 대화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 손을 탁 잡고 ‘여보 미안해요. 고마워요. 감사해요. 저 항상 데리고 다니세요. 저하고 같이 있어 줘요’ 이런 이야기 하면 제가 울컥한다”라고 전해 보는 이들까지 울컥하게 했다.
태진아는 올해 다수의 방송에서 아내 옥경이가 5년째 치매 투병 중인 사실을 밝혔다.
특히 태진아는 본인이 직접 아내 옥경이를 돌보고 있는 사실을 밝혀, 많은 이들을 감동하게 했다.
태진아는 과거 한 방송에서 “(아내가) 너무 불쌍하고, 안돼서 울고 싶었다. 또 아내가 울어서 같이 울면 (아내는) 무슨 큰일이 난 것처럼 생각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보는 앞에서 울지 못하고 샤워기를 틀어놓고 그 앞에서 수없이 울었다. 내가 샤워기 틀어놓고 흘린 눈물을 받아놓으면 큰 기름통 몇십 통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방송에서는 “저는 이 사람에게 잘해줘야 할 의무가 있다. 이 사람은 나한테 받아야 할 권리가 있는 사람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라며 여전한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한편 태진아는 1981년 옥경이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으며, 둘째 아들은 가수 이루다.
태진아는 1973년 데뷔해 오랜 무명 생활을 이어가던 중 아내 이름을 딴 ‘옥경이’로 큰 사랑을 받았다.
심수지 기자 ssj@tvreport.co.kr / 사진= SBS 러브FM ‘이숙영의 러브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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