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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업튀’, 이 드라마가 바로 뛰어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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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해인 기자] 배우 채종협, 김소현 주연의 ‘우연일까?’가 상반기 최고 기대작 ‘선재 업고 튀어’를 넘었다.

22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우연일까?’의 1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8%(최고 6.0%),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9%(최고 4.9%)를 기록했다(닐슨 코리아). 케이블과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의 기록으로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선재 업고 튀어’의 첫 방송 시청률 3.1%(최고 5.8%)보다 높다.

‘우연일까?’는 찌질하고 서툴렀던 첫사랑을 10년 만에 우연히 만나 운명처럼 얽혀 다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로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드라마 화제의 중심엔 단연, 채종협이 있다.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 드라마를 온전히 책임지는 배우로 성장한 채종협. 그는 어떻게 자신을 각인시켜 왔을까?

채종협을 대중에게 제대로 알린 작품은 드라마 ‘스토브리그’였다. 새롭게 야구 단장으로 부임한 백승수(남궁민)가 시즌을 준비하며 팀을 정비하는 과정을 담은 이 드라마에서 그는 유망주 투수 유민호 역을 맡아 시청자와 만났다.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싱글벙글 웃었던 채종협의 미소는 신인 선수의 설렘을 잘 표현하고 있었다. 또한, 최고의 투수가 되기 위해 성실히 땀 흘리고, 성공한 선배들에게 배우기 위해 졸졸 따라다녔던 유민호의 모습은 배우 채종협의 상황과 닮은 게 많았다. 극 중 유민호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보호본능을 자극했고, 시청자들은 어머니의 마음으로 그의 도전을 지켜봤다.

이후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를 통해 주연으로 발돋움한 채종협은 ‘사장님을 잠금해제’에서 배우 박성웅과 호흡을 맞추며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 드라마는 기이한 사건에 휘말려 스마트폰에 갇힌 사장 김선주(박성웅)와 이 스마트폰을 줍고 인생이 완전히 변하게 된 취준생 박인성(채종협)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였다.

채종협은 이 드라마에서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주변을 도울 줄 아는 바른 청년의 모습을 연기했다. 가족의 사랑을 말하는 이 드라마에 박인성이 불의를 참지 못하고, 스마트폰에 갇힌 사장을 돕는 모습에서 채종협의 선한 이미지는 더 빛날 수 있었다. 그리고 사장을 연기하다 허술한 모습을 보이는 설정이 있어 중간중간 귀여운 매력이 돋보이기도 했다.

그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었던 건 배우 박은빈과 호흡을 맞췄던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였다. 사고로 무인도에 홀로 지내다 15년 만에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박은빈)의 이야기에서 채종협은 방송국 PD로서 냉철한 이미지를 선보였다. 그리고 가정 폭력 피해자라는 과거를 숨긴 캐릭터를 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표현해 연기력이 한층 깊어졌다는 걸 느끼게 했다. 그럼에도 박은빈 앞에서는 해맑게 웃어 ‘강아지’처럼 보인다는 평도 있었다.

다른 작품, 다른 역할이었지만, 세 작품 모두 채종협이 가진 순수의 이미지가 빛났다. 사슴 같은 눈망울로 시청자의 마음을 정화했던 채종협은 로맨스 장르와 너무도 잘 어울린다. ‘우연일까?’에서 그는 얼마나 더 많은 시청자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까.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스토브리그’, ‘사장님을 잠금해제’, ‘무인도의 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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