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전현무가 정신과 상담 중 ’19금’ 질문에 당황했다.
19일 밤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전현무가 생애 처음으로 정신과를 찾아 전문의와 상담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전현무는 “그동안 (정신과) 진단을 받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너무 정신없이 살다 보니 주변에서 ‘무슨 재미로 사냐’고 하더라”라며 “마음을 진단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상담 전 태블릿 PC로 현재 정신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MHSQ 검사를 진행했다. 이어 검사 결과를 분석하는 동안 문장 완성 검사도 진행했다. 예를 들어 ‘남녀가 같이 있는 모습을 보면’이란 문장이 주어지면 이어질 말을 적는 검사였다.
한창 검사에 집중하던 전현무는 한 문장을 보고는 크게 당황했다. ‘내가 성교를 했다면’이라는 문장이었다. 전현무는 “이걸 어떻게 해요”라며 주변을 둘러본 뒤 머쓱한 웃음을 지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전현무는 인터뷰에서 “건강 검진 결과를 기다리듯 불안했다. 가족들 질문 등 몇 질문이 턱턱 막혔기 때문”이라며 “쓰면서도 어떤 문제가 나올까 불안했다”고 설명했다.
전현무의 검사 결과를 확인한 전문의는 “내가 본 사람 중에 가장 독특하다. 양극단이 다 나왔다”며 “인정 욕구와 불신 욕구가 함께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남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 크지만, 한편으론 사람을 쉽게 믿지 않는다는 것.
전현무는 “사람을 안 믿는다. 내가 열심히 안 하면 나를 안 쓴다고 생각한다. 인정받기 위해서 나를 갈아 넣고 있다”며 “매일 일하는 게 몸에 배어 있다. 언젠가 한 번 3~4일을 쉰 적이 있었는데, 너무 불안했다”고 워커홀릭 면모를 보였다.
전문의는 전현무에게 ‘프리랜서 선언 이후 어떤 삶을 살았냐’고 물었다. 전현무는 “성공해야겠다는 생각했다. 서바이벌이었다. ‘무릎팍도사’에 섭외가 됐었다. 일생일대 기회라고 생각했었다. 엄청 집중했던 기억이 난다”며 “(방송) 다음날 반응을 보고, 검색어에 뜨는지 안 뜨는지 봤다”고 홀로서기 초반 때를 떠올렸다.
이어 “그때부터 달려왔다. 몸이 작살이 나더라”라며 “건강 검진 결과도 안 좋게 나왔다. 꿈을 이뤘다는 것에 대한 만족감은 있다. 정점에서 내려오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나태함으로 하락하는 건 견딜 수 없다”고 고백했다.
전문의는 전현무에게 ‘건포도 명상’을 제안했다. 입안에 건포도를 넣고 5~10분 동안 건포도에 집중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것. 전현무는 “(나보고) ‘일 더하라’고 한 건 이번 선생님이 처음이었다”며 “라이트하게 말씀해주셨기에 더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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