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백성현이 한진태 집을 찾았다가 묘한 감정을 느꼈다.
16일 저녁 KBS 2TV 일일 드라마 ‘수지맞은 우리’에서는 채우리(백성현 분)가 만취한 한현성(신정윤 분)을 데려다주기 위해 한진태(선우재덕 분)의 집을 찾는 장면이 그려졌다.
자기 몸도 가눌 수 없을 만큼 대취해 채우리 도움으로 간신히 집에 온 한현성. 한현성은 집에 가려는 채우리에게 “한 잔만 더 하자”고 떼썼다. 진나영(강별 분)과 김마리(김희정 분)가 한현성을 부축해 방으로 데리고 가려고 했지만 한현성은 계속 고집을 부렸고, 결국 채우리는 “내가 데려다주겠다”며 한현성을 2층으로 데리고 올라갔다.
한현성을 침대에 눕힌 뒤 방에서 빠져나온 채우리. 그때 한현성 방 건너편에 있는 작은 방을 보고는 이상한 기분에 휩싸였다. 작은 방은 어릴 적 실종된 한현성의 형이 쓰던 방이었다. 강별은 그런 채우리를 보고 황급히 문을 닫으며 채우리를 1층으로 내려보냈다.
김마리는 한현성을 데려다준 채우리에게 “너무 미안해서 그렇다”며 음료를 권했다. 그러나 채우리는 “시간이 너무 늦었다”며 거절했다. 그때 한진태가 퇴근해 집으로 돌아왔고, 채우리는 인사를 한 뒤 집을 빠져나갔다.
현관 밖에 서서 휴대전화로 시간을 확인한 채우리. 우연히 마당에 눈길이 머물렀을 때 또 한 번 묘한 감정을 느꼈다. 마치 어렸을 때 와본 적 있는 것 같은 기시감이 들었던 것. 하지만 곧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는 표정을 짓고는 자리를 떴다.
집으로 돌아온 채우리는 마당에서 몸을 풀고 있는 진수지(함은정 분)를 보고는 “아직 안 잤냐”고 말을 걸었다. 진수지가 “일찍 퇴근한 것 아니었냐”고 묻자, 채우리는 “한 본부장이랑 술 한 잔 했는데 만취하는 바람에 원장님 댁에 데려다주고 오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진수지는 채우리를 보고는 “표정이 왜 그러냐”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채우리는 그러자 “내 표정이 왜?”라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진수지는 채우리를 식당 안으로 데려가 스프를 끓여줬다.
채우리는 스프를 보며 채선영(오현경 분)을 떠올렸다. 채우리는 “엄마가 (어릴 때) 일주일에 한 번씩 날 보러오셨다. 같은 병실을 쓰는 환자의 아들이었던 나를”이라며 “엄마가 아니었으면 나랑 두리는 어떤 삶을 살았을지 상상이 안 간다”고 말했다.
진수지는 “엄마가 오빠랑 두리 사랑으로 품어줘서 참 고맙다”고 말했다. 채우리는 “나도 그렇다. 엄마 아들로 살았던 것도, 그래서 너랑 이렇게 남매가 된 것도 다 엄마 덕분”이라며 “우리 잘 이겨내자”라고 말했다. 진수지는 “그래. 오빠”라며 자리를 떴고, 마당으로 나가 몰래 눈물을 훔쳤다. 채우리도 눈물을 흘리며 감정을 삭였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KBS 2TV ‘수지맞은 우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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