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은 기자]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가 실내 흡연과 스태프에게 연기를 뿜은 것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외신들이 이를 보도하며 한국의 연예계가 너무 엄격하다고 지적했다.
10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제니가 실내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는 영상이 한국 전역에서 반발을 불러일으키자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제니가 담배를 피울 때 스타일리스트가 그의 얼굴 가까이에 있었고, 해당 영상이 논란이 되자 (문제가 되는 클립을) 삭제했지만 인터넷에 퍼졌고, 결국 소속사가 나서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BBC 역시 “한국 연예인들은 이런 집중적인 포화를 맞는 데 익숙하다”며 제니의 사건을 보도했다.
이어 “한국은 K팝 스타로 하여금 엄격한 도덕, 행동 규범을 지킬 것을 요구하고 어떤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한국은 실내 흡연을 금지하고 있고 최대 1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덧붙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또한 ‘블랙핑크 제니의 전자담배 사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팝스타들은 데뷔 전 수년간 엄격한 훈련을 받고, 데뷔 초기에는 흡연, 데이트, 욕설이 대부분 금지되는 등 높은 행동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며 “제니도 이 같은 기대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고 밝혔다.
외신 매체들이 연예인에게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한국 사회에 비판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영화 ‘기생충’으로 전 세계에 얼굴을 알린 배우 이선균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되자 외신들 역시 해당 사건을 빠르게 보도했다.
미국 매체 포브스는 ‘마약 투약 혐의가 이미 이선균의 경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포브스는 해당 기사를 통해 “경찰이 이선균의 대마초 흡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머리카락 샘플을 의뢰했다”며 “대마초 흡연은 한국에서 불법이며 위반 시 최대 5년의 징역 또는 최대 5000만원(약 4만2556달러)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마약 사용에 대한 한국의 매우 보수적인 태도를 고려할 때 마약 투약 혐의조차도 그의 경력을 잠재적으로 망가뜨릴 수 있다”며 사건에 연루돼 조사를 받는 한국 배우들이 작품에서 제외되는 상황을 지적했다.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은 “이선균이 사망하기 직전 경찰 조사가 19시간 동안 진행되기도 했다”며 한국 사회에서 이런 일이 오랫동안 누적돼 왔다고 꼬집었다.
특히 유부남인 홍상수 감독과의 불륜 스캔들로 논란을 빚은 배우 김민희를 함께 언급하며 “한국에서 공인은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책무를 갖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리베라시옹은 “김민희가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로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가 홍상수 감독과의 불륜이 터지면서 수백만 달러의 손해를 입었고 이후론 홍 감독 영화에서만 연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니의 실내 흡연 여파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신까지 이번 사태를 주목하면서 글로벌 스타들의 거침없는 행보에 누리꾼들은 날카로운 시선을 보이고 있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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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좋은 동기에서 시작한 사람들이 있을까? 아마도 없을것이다 그것이 피고있는 사람들에대한 부정적 이미지 일수밖에없을것이다 한모금 조차도 안좋은 중독성 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