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나연 기자] 최근 엘리자베스 데이의 팟캐스트 ‘How To Fail’에 출연한 배우 대니 디어가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하던 중 약물에 취해 무대에서 쓰러진 후 ‘심각한 공황 발작’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현재 46세인 대니 디어는 20대 초반의 나이에 영국 극작가 해롤드 핀터에게 발탁되어 브로드웨이에서 연극을 공연하게 됐다. 대니 디어는 초창기 배우 시절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무대 전 약을 많이 먹었고 결국 무대에서 대사를 잊어버렸다”라고 고백했다.
대니 디어는 “밤새도록 대마초를 피우며 다음 날 무대에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곧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뉴욕에 가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알메이다 극장에서 뉴욕의 링컨 센터로 이동했을 때 매우 흥분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나는 약을 많이 먹었다. 그리고 이건 내가 한 번도 끊어본 적이 없는 또 다른 약이었다. 나는 내 일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사랑하며 매일 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무대에서 얼어붙은 사람들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고, 무대에서 얼어붙는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니까, 나에게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어쨌든 밤새도록 앉아 대마초를 피우고 무대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당연히 그렇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라고 후회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대니 디어는 그 사건을 이야기하면서 “난 약에 취해 (무대 도중) 끼어들었다. 이 연극을 수없이 많이 해왔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전혀 몰랐던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최악의 상황은 내가 나간 걸 알고 있는 다른 배우들이 나를 쳐다보는 것이었다. 내가 그들의 뒤에 가서 끼어들면 모두 저를 돌아보더라. 그래서 그들의 얼굴은 객석에서 멀어지고 공포에 질려 있었다. 마치 ‘빨리 가라’라고 말하는 것 같았고, 정말 기분이 더 나빴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공연이 끝난 후 대니 디어는 해롤드 핀터에게 위로를 받았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해롤드가 나에게 다가와서 안아줬는데, 그게 나를 더 힘들게 하고 울게 만들었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 후로 그 두려움은 저를 떠나지 않았고 그 이후로 많은 연극을 했다”라고 전했다.
엘리자베스 데이가 그 이후 마약을 계속 했는지 묻자 대니 디어는 연극을 하는 동안 다시는 마약을 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니 디어는 자신의 정신적 질환를 치료를 통해 해결했다고 털어놓았다.
강나연 기자 kny@tvreport.co.kr / 사진=’벤데타: 피의복수’·’7 Lives’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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