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윤다훈이 사기꾼에게 전 재산을 넘길 뻔했다.
9일 KBS 1TV 일일 드라마 ‘수지맞은 우리’에서는 진장수(윤다훈 분)가 작곡가를 사칭하는 사기꾼에게 속아 1000만원을 보낼 뻔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진장수는 ‘찰리 강’이라는 작곡가에게 아들 진도영(김종훈 분)의 데뷔 앨범을 제작해줄테니 1000만원을 입금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민했다. 진장수는 장윤자(조미령 분), 박복선(서권순 분)에게 “내일부터 당장 앨범 작업에 들어가자고 한다”며 “녹음 스케줄을 빨리 잡아야 하니 서둘러 달라는데”라고 말했다.
장윤자는 “당장 입금해야 한다. 그깟 1000만원이 문제냐”며 “우리 도영이가 스타만 되면, 우리 집은 그야말로”라며 김칫국을 마셨다. 반면 박복선은 “돈을 어디로 보내야 하는 거냐. 믿어도 되는 사람이냐”고 우려했다.
진장수는 “트로트 서바이벌 심사위원도 했고, 상패며 프로필도 있다. 찾아봤더니 한때 나름 알려진 사람은 맞다”고 박복선을 안심시켰다. 이어 “우리 집이 1000만원이 재산이긴 하지만 도영이를 알아보고 키워준다고 하니 빠꾸하면 안 되겠죠”라며 찰리 강 계좌로 돈을 입금하려 했다.
그때 김종훈이 집으로 들어왔고, 사인을 요청을 장윤자에게 “무슨 사인이냐”며 어리둥절했다. 장윤자, 진장수에게 자초지종을 들은 김종훈은 “혹시 그 사람이 앨범 제작해준다며 돈 같은 걸 요구했느냐”고 물었고, 진장수는 “맞다. 앨범 제작, 방송 홍보비로 5000만원을 요구했는데 ‘1000만원 밖에 없다’고 했더니 그거라고 보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진장수의 말을 들으며 김종훈 머릿속을 스쳐가는 장면이 있었다. 바로 찰리 강 얘기를 들은 여자친구 채두리(송예빈 분)가 “혹시 그쪽에서 음반 내자며 돈을 요구하진 않았느냐, 사람 함부로 믿으면 안 된다”고 경고했던 게 떠오른 것.
인터넷을 찾아보니 찰리 강은 가수 지망생들에게 음반 제작을 빌미로 돈을 뜯어내 사기죄로 피소된 상태였다. 김종훈은 찰리 강의 피소 기사를 진장수와 장윤자에게 보여줬고, 장윤자는 “전 재산을 다 날릴 뻔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장윤자는 “너 여자친구 덕분에 우리 전 재산을 지켰다. 여친을 데려와라. 네 여친 너무 좋다. 옆에 있으면 업어주고 싶다”고 주책을 떨었다. 반면 진장수는 표정이 좋지 않았다. 진장수는 “그렇게 당하고도 정신을 못 차렸다. 내가 한심하다 한심해”라며 자책했다.
이에 김종훈은 “안 당했으면 됐지. 나는 스타 그런 것 필요없다”며 진장수를 위로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KBS 1TV ‘수지맞은 우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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