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하승연 기자] 그룹 2AM의 멤버 조권이 첫 정산 후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4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매일매일’에서 “데뷔 17년 차! CEO급 버는 연예인 아파트의 가격은? 삼성동 힐스테이트 편”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업로드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MC 서은광은 가수 조권의 집을 방문하기 전 아파트 앞 가게 직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조권이 거주하는 아파트의 매매가에 대해 직원은 “잘 모르겠다”면서도 “월세는 알고 있다. 지금 아마 500~600만 원 정도 한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조권의 집에 방문한 서은광은 넓은 방과 고층뷰에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데뷔 16년 차인 조권은 “후배들을 보면 항상 드는 생각이 이제 시작인 거. 지금 느끼는 감정 너무 새롭고 행복하지. 우리는 이미 겪은 세대들이니까 이제 시작이구나 싶다. 다시 돌아간다고 하면 저는 못할 거 같다. 너무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에 서은광이 “연습생 때가 더 힘들었나 데뷔 후에 더 힘들었냐”고 묻자 조권은 “연습생 때가 더 힘들었다. 가진 게 더 없으니깐. 할 수 있는 것도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돈을 벌면 맛있는 거라도 사 먹고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긴 하지만 연습생은 돈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제작진은 “연습생은 정산 받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그 사이에 어떻게 생활하냐”고 질문했다. 서은광은 “저는 회사에서 미리 선급으로 한 달에 50만 원을 3~4년 동안 받았다”고 밝혔고 조권은 “저는 없었다”며 딱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슬펐다. 나는 첫 정산이 그전에 있었던 연습생 비용을 다 제외하고 딱 21만 원이 정산이 됐다. 3년 만에. 너무 눈물이 났다. 엄마랑 부둥켜안고 울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 돈으로 휴대전화 요금을 냈다는 조권은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난다. 엄마가 내줬던 걸 처음으로 내가 냈다. ‘설마 20만 원이겠어? 200만 원은 되겠지’ 생각했다”고 전했다.
요즘엔 힘든 거 없냐는 서은광의 질문에 조권은 “최근 힘들었던 건 뮤지컬 ‘이블데드’이다. 7년 전에 했을 때는 내가 20대였고 지금은 나도 서른 중반이 넘어가니까 목소리도 쉬더라”며 고충을 털어놓다가도 “꼭 보러와달라”며 뮤지컬 홍보를 시작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조권은 연습생 생활을 길게 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무려 8년을 버틴 끝에 데뷔했다.
하승연 기자 hsy@tvreport.co.kr / 사진= ‘스튜디오 매일매일’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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