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은 기자] 영어 숏폼 콘텐츠 크리에이터 달씨가 일명 ‘전세 폭탄돌리기’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3일 달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달씨Darcie’에 ‘안녕하세요 달씨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달씨가 변호사와 함께 등장해 최근 논란이 불거진 전세사기 피해 영상 리뷰를 진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달씨는 전세 사기 피해 일화를 전하던 중 집주인의 체납 이슈로 경매에 들어갈 집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려 시장에 내 놓았던 일화를 밝힌 바 있다.
당시 달씨는 “계약하겠다는 세입자가 나타나는 순간 계약서를 쓰는 날까지 1분 1초가 고통이었다. 그 사람이 마음을 바꿀까 봐. 집주인의 국세 체납기록을 떼보는 게 의무라더라. 이를 확인한 세입자가 계약을 무르고 갔다”며 “나의 유일한 희망, 파랑새였던 그분이 가셨다”라고 말해 논란을 샀다.
이에 누리꾼들은 달씨의 행위에 대해 ‘폭탄 돌리기’라고 지적했으며, 전세 사기의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올 뻔 한 상황이었지만 죄의식 없이 당당히 영상을 게재했다는 이유로 큰 비판을 받았다.
해명 영상에서 달씨는 “경찰에서 세 가지 방법을 알려줬다. 경찰에서 처리를 해줄 줄 알고 왔는데 그때 이렇게 세 개를 하라고 말을 해줬다. 지금 집 내놓아 봤자 들어오려는 사람 많이 없을 거다. 그래도 일단 해볼 수 있는 게 부동산에 집 내놓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이니까 그거부터 하라고 경찰에서 말을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세입자 쪽 공인중개사가 확인했다. 내가 동의해서 보여준 것”,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앞 영상에서)말을 안 했다”라며 체납기록 확인 건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문제의 파랑새 발언에 대해서는 “이때는 내 경험을 빨리 영상을 만들고자, 이런 단어를 썼다. 경솔했고 생각이 짧았다”며 “앞으로는 조심해서 영상을 만들어야겠다”라고 사과했다.
그의 변호사 역시 “이런 테마를 다룰 땐 신중해야 한다. 누가 더 상처를 받지 않을까 생각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해명을 이어가던 달씨는 “혼자 잘 해결하려 했는데 (전세사기가) 아니었다”라고 말했고, 변호사는 “제대로 된 조언을 받아서 손실을 감수하고 그걸 떠안아서 훨씬 편안해지지 않았냐”라고 답했다.
이어 변호사는 “달씨가 당한 것은 전세사기가 아니다. 본인도 피해가 없기에 누군가에게 전가한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 손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택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달씨의 해명 영상에도 누리꾼들의 분노는 계속되고 있다.
전세 사기 피해자들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또다른 피해자를 만드려고 했다는 점에 “진짜 장난하는게 아니라 진지하게 이 영상을 찍고 올린겁니까”, “폭탄돌리기 할 생각을 했다는 거 자체가 소름끼쳐요”, “진짜 가증스럽다”, “일말의 죄책감 조차 안보여서 같은 인간으로 회의감을 느낀다”등의 비판섞인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실제로 달씨는 해당 논란 이후 구독자 7만 명이 이탈하는 위기를 겪고 있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 사진= ‘달씨’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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