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소연 기자] 배우 박용하가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14년이 흘렀다.
박용하는 2010년 6월 3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향년 33세. 그날 오전 박용하는 위암 말기인 아버지의 등과 다리를 주무르며 “미안해 미안해”라고 말한 뒤 본인 방으로 들어갔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모습을 어머니가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그의 사망 소식에 연예계 동료들과 팬들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빈소에는 동료 연예인과 관계자들의 조문이 계속됐다. 특히 절친으로 알려진 배우 소지섭이 빈소를 지키며 오열했으며 영정사진을 들고 고인을 배웅하기도 했다.
박용하는 캐스팅된 드라마 촬영을 앞둔 상태였고, 이와 관련해 의욕을 갖고 준비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또한 대규모 일본 투어 공연을 앞두고 있었던 만큼, 일본에서 열풍을 일으킨 한류 스타로 여겨졌다. 특히 뮤지컬 ‘광화문 연가’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전성기를 누리던 중이었다.
경찰은 고인이 경제적 어려움이나 우울증은 없었으나 부친의 암 투병과 사업 활동, 연예 활동 등으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스트레스에 의한 음주 후 충동 자살”로 결론을 내렸다.
한편, 1977년에 태어난 박용하는 1994년 MBC 드라마 ‘테마극장’으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보고 또 보고’를 통해 MBC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드라마 ‘겨울연가’를 통해 아시아 전역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외에도 드라마 ‘올인’ OST ‘처음 그날처럼’을 부르며 가수로서도 빛나는 재능을 보여줬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유소연 기자 ysy@tvreport.co.kr / 사진= 요나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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