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배우 유호정이 연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28일 유튜브 채널 ‘지금백지연’에선 ‘그뤠잇 5060! 나이들수록 더 멋있는 호정언니 지연언니의 호탕한 수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영상에선 유호정이 게스트로 출연, 연기에 대해 토크를 펼치는 모습이 담겼다. 유호정은 어떤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캐릭터에 대한 욕심은 별로 없고 내가 할 수 있는 역과 할 수 없는 역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배우라고 모든 역할을 다 잘할 수는 없는데 남의 옷을 입은 것처럼 어색하거나 그런 거는 사실 저는 피하자는 쪽이다. 삶에서 묻어나는 모습을 연기로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 최근에는 드라마의 분위기로 보자면 ‘우리들의 블루스’ 같은 드라마,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삶이 묻어날 수 있는 역할이었으면 좋겠다. 억지로 내가 뭘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그냥 나만의 기준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40대 후반에 미국으로 갔다가 50대 중반에 다시 돌아왔을 때 동료들은 다 연기를 하고 있을 텐데 마음의 평정이 깨지지 않더라. 그런 것은 어떤 생각으로 다져 나간건가?”라는 백지연의 질문에 유호정은 “저는 계획형 인간이 아니다. 계획하는 것을 싫어한다. 내 인생도 이걸 계획한다고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그동안 수도 없이 겪어왔기 때문에 계획이라기보다는 내 나이에 맞는 역할을 할 수 있을 때가 있겠지, 그리고 그때의 내가 즐거워하면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 두 가지를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예전에는 내가 ‘NO’를 못해서 너무 괴로워했다. 관계 때문에 해야 되는 뭐가 있을 때 억지로 한다. 하고 나서도 괴로운 거다. 억지로 수락한 작품이라 화면에서도 보이고 하는 내내 즐겁지 않고 그럴 거면 처음부터 거절하는 것이 낫지 않나. 예전에는 거절을 못했는데 지금은 거절 하려고 자꾸 노력한다. 그 기준은 내가 이걸 정말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해줄 수 있느냐, 그러면 하는 거고 아니면 그냥 ’못할 것 같다‘고 거절한다”라고 밝혔다.
또 백지연과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를 함께 하며 친해지게 됐던 당시를 떠올렸다. 백지연은 손지창이라는 공통의 친구가 있어서 유호정과 만나면 친밀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유호정은 “사실 처음에 (백지연이)드라마 처음이라 힘들고 외로울 수도 있겠다 싶어서 나 나름대로는 다가가는 거 못하는데 다가가려고 노력했다”라며 “생각보다 언니가 되게 여리고 여성스럽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지금백지연’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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