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전 골프선수이자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박세리가 기자회견 이후 첫 심경을 밝혔다.
19일 박세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선수 시절부터 20년 넘도록 저를 알고 지내오신 기자님의 질문에 잠시 동안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 순간 만감이 교차했고 과거부터 현재 놓인 상황까지 많은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박세리는 “지금껏 내가 해야만 했고, 지켜야 한다고 믿었던 소중했던 것들. 그간 나의 생각과 노력들. 그 모든 게 저의 착각이었을 수 있다는 어쩌면 그 또한 저의 욕심이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이제야라도 깨달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라며 “앞으로 더 단단하게 나아갈 수 있는 계기로 삼아 저의 또 다른 도전과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저를 걱정해 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다시 한번 용기를 낸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박세리는 부친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내내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던 박세리는 20년 넘게 인연을 맺어온 기자의 질문에 결국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기자는 “박준철 씨나 어머니나 언니나 함께했던 시간들 참 보기 좋았다”면서 “이런 일이 있기 전에 막을 수는 없었는지. 이런 일이 있어서 이 자리에 나와 있는 박세리의 모습을 보니까 참 안타깝다. 막을 수 없었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박세리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 쉽사리 입을 열지 못했다. 1분여간의 침묵 끝에 마이크를 든 박세리는 “저는 눈물이 안 날 줄 알았다. 화도 너무 나고.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가족이 저한테는 가장 컸다. 그게 다인 줄 알고 시작을 했다. (아버지를) 계속 막았고 반대를 했다. 저와 아버지의 의견이 달랐다. 한 번도 아버지 의견에 찬성하거나 동의한 적이 없다. 저의 선택 부분은 아니었던 것 같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박준철 씨는 지나해 한 시공사로부터 전북 새만금 국제골프학교 설립 사업에 참여 제안을 받은 뒤, 박세리재단 도장과 문서를 도용해 사업참가의향서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MBC 보도에 따르면 박준철 씨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아빠니까 나설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박세리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댓글2
나또한같은것을격은사람으로 그마음을이해함니다 시간이지나면지나감니다 힘내시고 으면하게했으면합니다
고뇌가 느껴지내요. 모든건 언젠가 지나가겠지만 지금 처럼 늘 씩씩하고 강단있게 잘 이겨내길 빕니다. 언제나 응원합니다!!! 박세리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