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전하나 기자] 신드롬급 인기를 얻은 김혜윤·변우석 주연의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이하 ‘선업튀’) 연출을 맡은 김태엽 PD가 제작비에 200억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11일 DUBS 동국대학교 교육방송국 공식 채널에는 “‘선재 업고 튀어’ 김태엽 PD가 세세하게 들려주는 드라마 제작기 동국대학교 대학미디어센터 언론인 특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 속 김태엽 PD는 “K콘텐츠의 영향력이 너무 대단해졌다. 산업 규모가 커졌다는 이야기다. 돈이 많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실패했을 때 리스크가 커진다. 그렇다 보니 안전한 방향을 찾게 된다. 그러면 예전에 작가님들이 영감을 받아 막 썼던 것들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입을 열었다.
‘선업튀’ 제작비에 관해서 그는 “200억 원이 들었다. 보통 16부작 미니시리즈가 이 정도 든다. 굉장히 큰돈”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때문에 망할 경우 많은 사람이 힘들어진다고 설명한 그는 “그래서 안전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이야기를 베이스로 한다. 웹툰, 웹소설에서 일정 부분 성공한, 검증된 이야기를 갖고 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고 설명했다.
‘선업튀’와 비슷한 시기 방영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의 경우 16부작으로 총 제작비 560억원이 투입됐다고 알려졌다. 이는 회당 35억원 정도로, 회당 12.5억원이 투입된 ‘선업튀’와 비교했을 때 약 3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 지난해 방영돼 이세영·배인혁의 설레는 케미로 화제를 모았던 SBS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의 경우 154억원이 제작비로 투입, 회당 12.8억 원이 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업튀’의 제작비는 미니시리즈 기준 평균에 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OTT가 활성화되면서 인기 배우 출연작의 경우 몸값이 크게 증가하게 된다. 이에 따라 회당 30억원, 총제작비 500억원 이상의 드라마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해진다.
드라마 제작비에 관해 KBS 황근 이사는 “한국 콘텐츠에 넷플릭스가 기존 제작비의 3배 이상을 지급하다 보니 편당 1~2억원 수준이던 미니시리즈 제작비가 5억원까지 치솟은 상황”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노동렬 교수도 “편당 10억원 수준의 제작비를 지출하기도 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김 PD는 스케줄로 인해 생긴 일화를 언급하며 김혜윤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그는 “2부 엔딩과 13부 엔딩을 같은 날 찍어야 했다. 누가 댓글을 썼더라. ‘이걸 같은 날 찍었단 말이야? 김혜윤 미친 거 아니야’라고. 저도 같은 생각이었다. (김혜윤이) 저랑 15살 차이 날 거다. 근데 전 존경한다”고 밝혔다.
특히 ‘선업튀’는 2049 남녀 시청률 7주 연속 전 채널 1위, 올해 방영한 전 채널 평일 드라마 기준 여성 20대 최고 시청률은 물론 OST ‘소나기’로 멜론 TOP 100 차트 5위(5월 24일 기준) 등 역대급 화제성과 작품 내외로 큰 인기를 자랑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최종화 단체 관람 이벤트와 팝업스토어까지 개최하기도 했다.
전하나 기자 jhn@tvreport.co.kr / 사진= MBC ‘열녀박씨계약결혼뎐’, tvN ‘선재 업고 튀어’·’눈물의 여왕’
댓글1
정윤기
엄청 많은 제작비로 만들었다니 작가님도 대단하고 연기하시는 배우들도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꼭 드라마가 모두에게 유명하고 기억에 남을 수 있는 드라마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