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임예진이 은혜를 불륜으로 갚은 직원과 남편에게 분노했다.
10일 밤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의 ‘사건수첩’에서는 데뷔 50년 차 ‘원조 책받침 여신’ 임예진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어느 피아노 학원을 배경으로 벌어진 불륜 사건을 다뤘다.
지방 소도시 음악학원에서 원장으로 일하는 의뢰인은 3년 전 강사 채용 공고를 냈다가 싱글맘 주영 씨(가명)를 만나게 됐다. 의뢰인은 그녀의 경력이 강사를 하기엔 부족했지만 남편 외도로 이혼한 뒤 홀로 딸을 키우고 있는 점을 딱하게 여겨 채용을 결정했다.
특유의 성실함을 앞세워 빠르게 업무에 적응해나간 주영 씨. 학원 수강생까지 늘어나며 ‘복덩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의뢰인은 최악의 방식으로 주영 씨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주영 씨가 자신의 남편에게 보낸 아기 초음파 사진을 보게 된 것.
7년간 갖은 수를 다 써도 애가 생기지 않아 고민이었던 의뢰인 부부. 그러나 주영 씨와는 불륜도 모자라 1년 만에 덜컥 아기가 생겼다는 것에 분노를 감출 수 없었다. 당장 학원을 찾아가 상간녀의 머리채를 붙잡고 악다구니를 벌인 의뢰인. 그러나 남편은 상간녀를 감싸는 기고만장한 태도로 의뢰인의 화를 북돋웠다.
남편은 몸다툼을 벌이는 아내를 밀쳐낸 뒤 상간녀의 손을 꽉 잡은 채 “당신 깡패냐. 뭘 안다고 손을 대냐”며 오히려 의뢰인을 다그쳤다.
VCR를 지켜보던 임예진은 ‘만약 남편의 외도 문자를 발견하신다면 어떨 것 같느냐’는 데프콘 질문에 화를 참지 못했다. “(의뢰인처럼) 여자를 찾아가기보다는, 발견한 즉시 남편을 가만 안 둘 것”이라며 “죽여버려야지”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예진은 “(사건수첩처럼) 의외로 가까운 사람의 배신이 많다”며 친한 사람이 겪었다는 비슷한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정말 친한 사람이 직원으로 있었는데, 남편이랑 아기까지 낳았다”며 “결국 이혼까지 했다”고 말했다.
의뢰인은 ‘남편과 만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고 상간녀를 해고했다. 그러나 남편은 상간녀가 이번 사건으로 유산을 했다며 의뢰인을 원망하더니, 급기야 집을 나가 상간녀와 새살림을 차렸다.
이에 임예진은 “내가 실제로 저혈압인데 갑자기 약간 더워지면서 머리 안에서 뭐가 쭈뼛거린다”며 발끈했다. 임예진은 갈수록 고구마 전개로 이어지는 사건을 지켜보면서 “울화통이 터진다”, “내 남편이 그러면 가만히 안 두겠다”, “빨리 집에 가야될 것 같다”는 등 분노를 금치 못해 패널들을 폭소하게 했다.
생활 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탐정들의 실제 의뢰 사건들을 드라마타이즈로 재연, 파란만장 사건 해결기를 그린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밤 9시 3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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