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한아름 기자] 대만 배우 당치펑(唐治平·45)이 모친상을 당한 가운데 그가 만취로 인해 이틀 동안 어머니의 사망을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내용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4일(현지 시간), 외신 매체 ‘중국일보’는 배우 당치펑의 어머니가 79세의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으며, 당치펑은 어머니 사망 당시 만취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당치펑 어머니의 시신은 지난 3일 이웃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시신은 73세 여성으로 드러났고, 시신에서 몸싸움 등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아파트의 CCTV를 조사하기 시작했고, CCTV에서 당치펑 어머니를 발견했다. 어머니는 지난 1일 오전 1시경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경찰은 CCTV에서 당치펑도 발견했다. 당치펑은 매우 수척한 상태였으며, 만취한 듯 비틀거리며 걷고 있었다.
사건 조사를 마친 경찰은 당치펑에게 어머니의 사망을 알렸다. 만취 상태였던 당치펑은 사망 원인을 이해하지 못하다가 이틀쯤 지나서야 어머니의 사망을 인지했다.
당치펑 소속사 관계자는 “당치펑은 심각한 불면증을 앓고 있어 알코올에 의존하고 있다”며 “쉽게 흥분하는 성격이기에 말릴 수도 없다”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당치펑의 불안정한 정신 상태가 업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와 연락도 잘되지 않는다”며 “곧 그와 계약을 종료할 예정”이라고 털어놨다.
당치펑은 알코올에 의존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문제도 겪고 있다. 그는 동료에게 교통비 명목으로 500 대만 달러(한화 약 2만 원)를 빌리고, 브로커에게 수만 대만 달러를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치펑은 지난 2006년 드라마 ‘백색거탑’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그는 지난 2011년 순정 만화 ‘아름다운 그대에게’를 각색한 드라마 ‘화양소년소녀’에 출연해 스타덤에 올랐다. 해당 드라마는 우리나라에서도 리메이크된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아름 기자 har@tvreport.co.kr / 사진= 하오한 스튜디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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