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용감한 형사들3’에서는 독거노인을 성폭행 한 후 살해하고 연인이었다고 거짓말을 한 뻔뻔한 범인의 행각이 분노를 자아냈다.
지난달 31일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에선 독거노인 살해범의 인면수심 행각이 조명됐다.
사건은 “어머니가 안 보인다”라는 이웃의 전화로 집을 찾은 아들이 어머니가 돌아가신 현장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피해자 유 씨는 알몸으로 발견됐다. 얼굴에만 이불이 덮여 있었는데, 주먹 등으로 안면을 폭행당했다. 성폭행까지 저지른 범인은 돈까지 훔쳐 달아났다.
범인은 지문을 남기지 않기 위해 장갑을 끼는 등 범행을 은폐하려 했지만, 정작 피해자의 몸에 본인의 DNA를 남겼다. 수사팀은 인근에 거주하는 1600여 명 남성들의 구강세포를 채취했다. 조사 결과 현장에서 나온 DNA와 사건 발생 1년 전 타 지역의 미용실에서 벌어진 절도범의 DNA와 같았다. 당시 범인은 절도 후 밥을 먹고 숟가락을 두고 갔다.
주민 중 그 지역과 관련이 있는 인물을 파헤쳤고, 1년 전부터 이 마을에 머무른 60대 남성 정 씨가 특정됐다. 탐문을 하니 정 씨가 마을에 온 이후부터 혼자 사는 노인 집에 도둑이 들고 날치기 사건이 많아졌다. 그는 전과 10범으로 교도소에서 24년을 복역했다. 구강세포 채취를 거부했지만, 수사팀은 정 씨의 담배꽁초로 그가 범인임을 밝혀냈다.
정 씨는 유 씨와 연인 관계이고 유 씨가 다른 남성과 있는 걸 보고 화가 나서 벌어진 일이라며 눈물 연기까지 보였지만, 두 사람은 일면식도 없었다. 끝까지 범행을 인정하지 않은 정 씨는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이혼 후 외롭다”라는 소리를 자주 했다. 범행 당일 금품을 훔치러 피해자 집에 들어갔다가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였다. 정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3’는 매주 금요일 밤 8시 40분에 방송된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사진=E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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