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소연 기자] 베트남은 기회의 땅일까 통곡의 땅일까?
우리는 베트남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막연히 우리나라의 1980년대 모습이라거나, 여전히 못사는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흔히 베트남이 ‘기회의 땅’이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무궁무진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베트남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고자 하는 한국인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베트남 특파원으로 근무했던 이미지 기자는 ‘단순히 핑크빛 전망으로 베트남 시장에 접근했다간 실패하기 십상’이라고 말한다.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베트남은 ‘기회의 땅’이자 ‘통곡의 땅’이기 때문이다. ‘진짜 베트남’을 알아야 베트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법. 경제, 사람, 역사, 문화까지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베트남의 진짜 모습을 살펴본다.
▷ 별다방이 점령 못 한 커피의 나라 – 6월 3일(월)
전 세계 86개국에 매장을 운영 중인 글로벌 프랜차이즈 ‘스타벅스’. 한국에만 무려 1,900여 개의 점포가 있고, 커피 종주국으로 꼽히는 이탈리아에서도 ‘오픈런’을 일으킬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그런 스타벅스가 거의 유일하게 고전 중인 나라가 바로 ‘베트남’이다.
베트남에 진출한 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베트남 커피 시장에서 단 2%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 베트남 사람들이 커피를 즐기지 않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들 수도 있겠지만, 사실 베트남은 브라질에 이은 세계 2대 커피콩 생산국이자 수출국으로 커피 문화 또한 매우 발달해 있다. 이런 베트남에서 스타벅스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대체 뭘까?
▷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배달 천국 – 6월 4일(화)
2023년 12월, ‘배달의민족’이 베트남에서의 사업을 포기하며 완전히 철수했다. 2019년, 베트남 현지 배달 플랫폼 비엣남엠엠을 인수하며 야심 차게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지 4년 만의 일이다. 한국에서 업계 1위를 달리는 배달의민족이 베트남에서 고배를 마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한국인을 능가하는 베트남 사람들의 배달 사랑, 점점 커지고 있는 시장 규모와 발전을 거듭하는 통합 플랫폼 서비스에 대해 살펴본다.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사실은 베트남의 IT 서비스가 이미 충분히 훌륭하며,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평균 연령 32.8세, 인구 약 1억 명의 베트남 시장은 차세대 IT 기지로 불리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아직도 베트남을 한국의 ‘과거’라고만 생각한다면 베트남의 IT 기술 발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 베트남에서 ‘파묘’가 대박 난 이유 – 6월 5일(수)
우리나라에서 누적 관객 수 1,0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한 영화 ‘파묘’. 그런데 ‘파묘’는 베트남에서도 개봉한 지 17일 만에 누적 관객 수 223만 명을 기록하며, 개봉했던 한국 영화 중 역대 최고 관객 수를 경신했다. 베트남에서 ‘파묘’가 대박을 터뜨린 이유는 뭘까?
베트남은 지리적으로 동남아시아에 위치하지만, 불교와 유교의 영향을 받아 우리나라와 문화적 유사점이 많기 때문이다. 조상을 모시는 정서, 풍수를 중시하는 관습, 서러웠던 식민지배의 기억 등이 그 예다.
하지만 동시에 극명한 문화적 차이도 존재한다. 베트남 사람들의 행동 양식을 이해하기 위해, 그들의 뼛속 깊이 새겨진 문화적 DNA를 살펴보자.
▷ 화폐 개혁과 오토바이 금지가 가능할까 – 6월 6일(목)
베트남 화폐 ‘동(VND)’은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낮은 화폐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큰 화폐 단위 때문에 여행객과 자국민의 불편이 커지다 보니, 화폐의 단위를 줄이는 화폐 개혁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는데… 베트남 정부는 오히려 화폐 개혁 단계를 뛰어넘어 곧장 ‘캐시리스(cashless)’, 즉 ‘현금 없는 사회’로 넘어가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정말 베트남에서 현금 없는 사회가 올 수 있을까?
베트남의 풍경을 대표하는 ‘오토바이’ 행렬 역시, 점차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베트남 정부가 하노이, 호찌민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오토바이 퇴출 정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발전의 단계를 건너뛰고 빠르게 발전 중인 베트남, 그 발전의 배경과 현주소에 대해 함께 파헤쳐보자.
‘EBS 비즈니스 리뷰’의 ‘뜻밖의 기회와 위험, 베트남 비즈니스’ 편에서는 이미지 기자와 함께 우리가 모르는 ‘진짜 베트남’의 민낯을 파헤쳐볼 전망이다. 해당 방송은 오는 6월 3일부터 6일까지 오전 12시에 방송된다.
유소연 기자 ysy@tvreport.co.kr / 사진= EBS1 ‘EBS 비즈니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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