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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띈 민희진, 하이브 향해 ‘이런 말’ 했습니다…충격이네요

김현서 조회수  

[TV리포트=김현서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에 화해를 요청했다.

31일 오후 민희진 대표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달 25일 진행됐던 긴급기자회견 이후 36일 만이다.

밝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장 안으로 들어온 민희진 대표는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 승소를 하고 인사를 하게 됐다. 그래도 가벼운 마음이다”라고 후련한 소감을 밝혔다. 인생에서 다시는 없었으면 하는 일을 겪었다는 그는 “충분히 오해할 수 있고 복잡한 상황인데도 냉정하게 바라봐 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이분들 덕분에 이상한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있었다. 일이 잘 풀리고 정리가 되면 어떤 방식으로든 꼭 이분들에게 보은을 할 생각이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이날 오전 진행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 측 이사 2인의 해임을 의결하고, 하이브 측 인사 3인을 선임했다. 새로운 어도어 이사진에는 김주영 최고인사책임자(CHRO),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CSO),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이수균 변호사는민희진 대표가 대표이사 자리에서 해임될 가능성이 남아있음을 알리며 “이사들의 결의만 있으면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원의 결정 취지가 대표이사로서의 해임 사유가 없다는 취지라 이를 존중한다면 이사분들도 의결권 행사를 할 수 없다. 하지만 법적으로 의사회의 의결권 행사를 막을 방법은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숙미 변호사 역시 이사회가 소집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새로운 이사회에서) 민희진 대표의 해임건을 올릴 가능성이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오늘 선임된 이사들이 아직 이를 통지하지는 않았다. 또 이사회를 개최하면 이를 막을 가처분 신청을 또 해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라고 설명을 더했다.

민희진 변호인은 해임된 이사들에 대해서도 “그들은 어도어 창립 멤버다. 계속 근무할 예정”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앞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 판결문에는 ‘하이브에 대한 배신적 행위가 될 수는 있겠지만 어도어에 대한 배임행위가 된다고 하기는 어렵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이수균 변호사는 ” ‘배신적 행위가 될 수 있을지 언정’이다. 그 뒤에 있는 ‘회사에 손해를 끼친 행위가 없었다’는데에 중요 포인트가 있다”라고 해명했다.

민희진 대표 역시 “회사는 친목을 위해 다니는 집단이 아니다. 경영인은 숫자로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기간 내에 어느정도 수익을 내게 했고, 어떤 이익을 줬느냐가 배신감을 들게 하느냐 아니냐가 (배임의) 척도가 돼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뉴진스를 데뷔시킨 뒤 2년 만에 5~7년차 탑 보이그룹 정도의 성과를 냈던 민희진은 “이런 성과를 낸 자회사 대표에게 ‘배신’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을까. 굉장히 의아하다. 이런 감정적인 단어가 주식회사에서 쓰일 단어인지 모르겠다”라고 의아해했다.

그러면서도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에게 공개적으로 화해를 요청했다. 하이브와의 타협점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밝힌 그는 “누군가를 힐난하고 비방하는 건 지겹다. 대의적으로 실익을 생각해서 모두에게 좋은 방향으로 나가아고 싶다”라고 밝혔다.

민희진 대표는 “저는 개인 이득에 관심이 있지 않다. 뉴진스와 함께 하기로 한 플랜이 있다. 그건 누구에게도 손해가 아니다. 조직이 개편되고 뉴진스가 쉬게 되는게 누구한테 좋은 일인가.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자고 (하이브에) 제안을 하는거다. 서로 상처를 받은 상황이라 다음 챕터로 넘어갔으면 좋겠다. 모두를 위한 챕터로 넘어갔으면 좋겠다는게 제 생각이다”라고 소망을 드러냈다.

향후 어도어 방향에 대해 민희진 대표는 “내일쯤 어도어 구성원들에게 메일을 보낼 예정이다. 모두가 갑자기 맞은 날벼락이었다”면서 “하이브랑은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 피곤하다. 여론전도 너무 피곤하고, 이 분쟁을 더 길게 끌고 싶지 않다. 빨리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싶다). 법원이 판결을 내려준 분기점이 생기지 않았나. ‘누가 더 화가 났냐’ 대결이 무의미하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오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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