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전하나 기자] BBC 다큐가 공개되며 ‘버닝썬 사건’이 재조명받는 가운데, 홍콩 유명 인플루언서 정금령(鄭金鈴)이 과거 버닝썬 클럽에 방문했다가 ‘퐁당 마약’ 수법에 당했다고 뒤늦게 고백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2일 정금령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6년 전 버닝썬 클럽에 방문해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공개하며 당시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다고 알렸다.
최근 BBC다큐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공개되며 지난 2019년을 뜨겁게 달궜던 ‘버닝썬 게이트’가 재점화되고 있다. 다큐에는 일명 ‘버닝썬’ 멤버로 불리는 정준영, 승리, 최종훈의 성범죄 정황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었다.
정금령은 “전 남자친구와 클럽 버닝썬에 놀러 갔다가 술 한 잔 마시고는 의식을 잃었다”라며 당시 본인이 겪은 상황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는 2018년 당시 알고 지내던 여자 지인의 전 남자친구가 승리의 홍콩 비즈니스 파트너여서 클럽 버닝썬에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날 밤 승리가 클럽 DJ를 맡아 클럽 안은 사람들로 붐볐는데, 많은 이들이 검정 선글라스를 끼고 공갈 젖꼭지를 물고 있어 의아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지인들로부터 해당 모습이 마약 사용 후 눈을 희번득 거리거나 혀를 깨무는 등의 무의식적인 증상을 가리기 위함이었음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정금령은 이날 바에서 샴페인 2잔을 마신 뒤 갑자기 필름이 끊겼다며 무서움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는 평소보다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음에도 비정상적으로 빨리 취했다고 덧붙였다.
정금령은 다행히 친구와 전 남자친구가 이상함을 깨닫고, 곧바로 자신을 데리고 나가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당시를 회상하며 그는 술에 약을 탄 것 같다고 말했는데, 다행히 다른 피해는 입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 경험을 통해 대중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싶었다”라며 장문의 글을 작성한 계기를 밝혔다.
전하나 기자 jhn@tvreport.co.kr / 사진= 정금령 소셜네트워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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