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소연 기자] 홍콩의 원로 배우 안국양(颜国梁)이 별세했다. 향년 71세.
25일(현지 시간) 안국양이 세상을 떠났다. 그는 지난해 희귀한 형태의 편평상피세포암을 진단받았으며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어 많은 이들이 더욱 가슴 아파하고 있다.
지난해 안국양이 출연한 한 프로그램의 방송도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그는 공립 병원에서 치료받는 동안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밝혔기 때문.
당시 안국양은 에어컨 온도가 너무 높은 것 같다고 말했지만 의료진은 “원래 이런 식”이라고 차갑게 대응했다며 땀 때문에 젖은 옷을 벗으려 했지만 직원이 다시 입으라고 강요했다고 회상했다. 그래서 물로 직접 씻으려고 했으나 안국양은 다시 한번 제지당했다. 안국양은 “누군가 와서 ‘당신은 이걸 사용할 수 없다’라고 하더라”라고 떠올렸다.
또한 수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살펴보려고 하자 누군가 소리치며 막아섰다. 그는 “의료진에게 제대로 얘기했더니 한 시간 후에야 문제가 해결됐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1953년생인 안국양의 대표작으로는 영화 ‘프로젝트 A’, ‘남북마타’, 드라마 ‘파이어맨’, ‘여활동행’, ‘천황백계’ 등이 있다. 특히 드라마 ‘홍콩 81’에서 ‘홍콩 86’까지 진적(陈积)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9년 동안 지상파 TV에서 작품활동을 하다가 연예계에서 은퇴한 후 다른 직업으로 전업한 것으로 전해진다.
안국양은 곽길정과 2022년 혼인신고를 하기까지 40년 넘게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소연 기자 ysy@tvreport.co.kr / 사진= 유튜브 ‘굿굿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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