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전하나 기자] 소속사를 나온 뒤 공백기를 갖고 있는 가수 백예린. 그가 장문의 글로 근황을 알렸다.
24일 백예린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손바닥에 조개껍데기를 올려둔 모습을 찍은 사진 한 장과 함께 “하루에도 몇 번씩은 배부른 고민을 입 밖으로 꺼내기도 하고, 삼키기도 하는 것 같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백예린은 “‘아, 지금은 이런 거 하고 싶은데’, ‘오늘은 노래하기 싫네’, ‘언젠가는 나도, 이런 것들도 다 사라지지 않을까’, ‘뭐가 제일 중요한 거지?’ 등등”이라며 최근 하고 있는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9살 때부터는 노래를 거의 매일 부른 것 같은데 어느 날은 터무니없이 너무 어렵다고 느끼기도, 어떤 날은 자신이 너무 자랑스럽기도, 매일 하긴 하는데 낯설게 느껴지는 날도 있다”라며 가수로서 노래에 관해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1년 전까지 공연하며 바쁘게 지냈던 날들이 새삼 아득하게 느껴진다”라며 “저에게는 참 휘황찬란한 시간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집에서 강아지랑 누워서 내일 할 일들을 정리하는 중”이라며 최근 근황을 전했다.
또 백예린은 “가끔은 어려운 것 같다. 무대에서의 나는 평소보다 빛나는 것 같은데 그 순간이 너무 짧고,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아서. 평범한 날들이 반복되다 보면 그 특별했던 날들이 유독, 오늘의 나를 더 별 볼 일 없게 만드는. 매일이 사실, 넘치는 사랑과 감사한 마음들로 이뤄져 있는데 자꾸 지난 추억들을 보며 ‘그때가 나의 최선인가? 제일 빛났었나?’ 하게 하는 그런 마음”이라며 심정을 털어놨다.
백예린은 “사실 빛나는 순간보다, 그 빛날 날을 준비하는 과정을 사랑해 와서 이걸 계속하는 건데 운이 좋게도, 과분한 사랑과 특별한 날을 선물 받다 보니까 가끔 이렇게 처음 마음으로 돌아가는 게 어려운 날도 있나 보다”라며 장문의 글을 작성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쉬면서 복잡한 감정을 느낀 백예린. 그는 “그저 좋아서 하는 마음이 다는 아니지만, 일종의 책임감이나 이루고 싶은 꿈들, 다른 이유도 많지만. 팬분들과 주변 분들 덕분에 계속 노래해야 하는 이유를 알게 되고, 몰랐던 행복을 알게 되어서 이게 일이 돼버렸는데도 너무너무 좋나 보다”라며 팬들을 향해 감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백예린은 “제 삶에 좋은 추억 선물해 주셔서 항상 감사하다. 감사하다는 말을 또 이렇게 길고, 이상하게 했다”라며 “곧 무대를 하는데 열심히 연습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 뵐 수 있으면 좋겠다. 공백기에도 항상 응원해 주시고 예뻐해 줘서 고맙다”라고 인사를 건네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해당 게시글이 공개되자, 그의 팬들은 “이런 고민을 하는 거 자체가 정말 멋있다”, “이런 고민도 결국 예린이 멋진 사람이라는 걸 증명하는 게 아닐까요”, “항상 응원합니다”, “언니 사랑해요!!”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백예린은 지난 2019년 9월 JYP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 계약 만료 후 독립 레이블 블루바이닐을 설립하고 밴드 더 발룬티어스의 프론트맨으로 활동했다. 이후 백예린은 지난 4월 9일 블루바이닐과의 전속 계약 종료 소식을 전했다.
전하나 기자 jhn@tvreport.co.kr / 사진= 백예린 소셜네트워크서비스,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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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책 써도 잘 되겠다 재능이 많으신 분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