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송가은 기자] ‘청소년 엄마’ 이세빈이 아이가 부담된다며 떠난 전 남자 친구에 대한 미련을 고백해 스튜디오 출연진들의 경악을 샀다.
22일 MBN ‘고딩엄빠4’ 42회에서는 스무 살에 엄마가 된 이세빈이 주인공으로 출연해, 18개월 아들 한울이를 똑 부러지게 키우는 싱글맘의 일상을 공개했다.
부모님의 이혼 후 어머니 밑에서 자란 이세빈은 고등학교 시절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지만, 집안 형편이 힘들어져 자퇴를 선택했다. 그녀는 스무 살 때 PC방에서 일하다가 14세 연상인 단골손님과 가까워지면서 첫 연애를 시작했다. 그러다 임신하게 된 그녀는 출산을 결정했으나, “태아에게 신장이 하나만 있다”라는 진단을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이세빈은 “남자 친구가 아이를 낳은 뒤 혼인신고하고 함께 살자고 했지만, 출산일이 다가올수록 지방 근무를 핑계로 소홀해졌다”라며 아픔을 털어놓았다. 결국 남자 친구는 출산 후 두 달 만에 문자 메시지로 ‘모든 게 부담되니 헤어지자’라며 이별을 통보했으며, ‘아이를 입양 보내라’라고 말하곤 이세빈을 떠났다.
이세빈은 신장이 하나인 아들 한울이를 위해 ‘무염 식단’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녀는 야무진 살림 솜씨를 뽐내며 한 달에 아이 육아비 3만 원, 식비 15만 원을 지출해 매달 ‘흑자 재정’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그는 “정기 예금과 미국 채권 계좌를 가지고 있는 건 물론 청약을 준비 중이며, 내년도 대학 입학을 위해 공부하고 있다”라고 덧붙여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세빈은 놀이터에서 아빠와 신나게 노는 아이를 바라보며 시선을 떼지 못했다. 그녀는 “아직 아기 아빠를 좋아한다”라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세빈은 “아이 아빠와 작년 9월부터 다시 연락을 시작했다. 면접 교섭도 셋이 함께한 적이 있다. 다시 다가오는 아이 아빠에게 많이 흔들린다”라고 털어놨다. 이세빈은 이날 집에서 도보로 1분 거리인 전 남자 친구의 옛집을 찾아가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녀는 아이 아빠와의 재결합을 염두에 두고 한울이의 성본 변경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세빈은 “전 남자 친구와 다시 가정을 이루고 싶다”라며 절절한 마음을 드러냈고, 이에 절친한 언니는 “한울이 입장도 생각해야 한다. 다시 갈라지면 한울이한테도 상처”라고 직언했다.
이세빈은 “아이 아빠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다”라며 늦은 밤 전 남자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세 번의 통화 시도 끝에 아이 아빠가 전화를 받자, 이세빈은 “일부러 피하는 줄 알았다”라며 오열했다. 전 남자 친구는 이세빈에게 “지금 일하는 중이니, 내일 다시 전화하자”라며 전화를 끊었고, 이에 이세빈은 음성메시지를 통해 “다시 셋이 잘해보고 싶은데 당신 마음은 어떤지 답장해 줘”라는 뜻을 전했다. 이틀 뒤 아이 아빠는 ‘상황이 바뀌면 그때 가서 다시 이야기하자’라는 답을 보냈다. 애매한 전 남자 친구의 태도에 인교진은 “희망고문에 불과하다”라며 고개를 저었고, 박미선은 “정말 사랑한다면 어렵고 힘들 때 함께 해줘야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세빈은 “내가 봐도 영상에 비친 내 모습이 너무 별로다”라더니, “주변의 진심 어린 충고를 되새기면서 생각이 바뀌었다”라고 미련을 거둘 것임을 드러냈다. 박미선은 “내가 멋진 사람이 되면 멋진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이제 첫사랑은 마음에 묻어두자”라고 따뜻한 응원을 보냈으며, 게스트로 출연한 김새롬 역시 “앞으로 다섯 번만 소개팅해 보자”라고 이세빈을 북돋웠다.
한편,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된 ‘고딩엄빠’와 ‘청소년 부모’들이 한층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MBN ‘고딩엄빠4’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송가은 기자 sge@tvreport.co.kr / 사진= MBN ‘고딩엄빠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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