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김수현에서 김지원까지, ‘눈물의 여왕’ 배우들이 지난 16회 항해를 돌아봤다.
4일 tvN ‘눈물의 여왕 : 기적 같은 기록 zip’에선 김수현 김지원 박성훈 곽동연 이주빈이 출연해 촬영 비하인드를 직접 소개했다.
지난 4월 ‘눈물의 여왕’이 tvN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우며 화려하게 막을 내린 가운데 주연배우로서 극을 이끈 김수현은 “가장 기억에 남는 회 차가 있나?”라는 질문에 “10회의 에필로그다. 나뭇잎을 뜯으면서 ‘사랑해, 해인아’라고 하는 장면인데 그 부분이 많은 칭찬을 받아서 기억에 남는다”라고 답했다.
이어 “14회에 나왔던 독일에서 감정을 터뜨리는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면서 “사실 그 부분을 촬영 초반에 찍었다. 한국에서 1, 2부 촬영을 하다가 독일로 가서 갑자기 14부를 미리 찍게 된 거다. 그래서 우리도 감독님도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털어놨다. “당시의 현장감을 더해 내가 갖고 있는 집중력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했다”라는 것이 김수현의 설명.
진정한 ‘눈물의 여왕’으로 김수현과의 애틋한 러브스토리는 물론 박성훈과 일방적인 집착으로 엮인 관계를 연기했던 김지원은 “슬희와 은성이 가족들을 퀸즈가에서 몰아내는 그 장면들, 은성이 여기저기 카메라를 숨겨놓고 지켜보는 그 장면들이 나를 가장 부들부들하게 했던 장면들이었다”라며 분노 유발 장면들을 돌아봤다.
이어 “해인이한텐 현우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에게 은성은 대학 때 친구이자 비즈니스 파트너일 뿐이었다. 그런데 은성은 항상 선을 넘어왔던 것 같다”라며 해인과 은성을 관계를 정의했다.
그렇다면 최종빌런 윤은성 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던 박성훈의 소감은 어떨까. 이날 박성훈은 “전 국민은 물론 은성을 연기한 나도 현우와 해인을 응원했는데 15회 엔딩에서 은성이 현우를 쳐버리지 않았나. 그 대본을 보면서 소리를 질렀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나아가 “‘인간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싶더라. 윤은성이 정말 독한 인물이라는 걸 깨달았다. 나도 화를 내면서 봤다”라고 덧붙였다.
김수현은 “14회에 수술을 마치고 깨어난 해인의 앞에 은성이 나타나지 않았나. 그때 무서울 정도로 다정한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들도 무섭겠는데?’ 싶었다. 그렇다고 위기감을 느끼진 않았다”라며 웃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눈물의 여왕 : 기적 같은 기록 zip’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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