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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보라 기자] 작곡가 겸 방송인 유재환이 작곡비 사기, 성희롱 발언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피해자에게 보낸 메신저 내용이 공개됐다.
29일 JTBC에 따르면 유재환은 지난 2022년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알게 된 피해자들에게 “작곡비 없이 곡을 드린다”고 홍보했으나, 실제로는 믹싱 등을 이유로 한 곡당 130만 원을 받았다.
또 그는 곡 작업을 이유로 사람들과 친분을 쌓은 후 수백만 원을 빌려달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업 채팅 인원만 200명이 넘고 피해 액수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라는 증언도 나왔다.
더불어 유재환은 음악 작업을 요청한 여성들에게 “서로 좋아하지 않느냐”, “사귀고 싶다” 등 여러 차례 호감을 표현하며 관계를 이어갔다.
한 피해 여성 A씨가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유재환은 “우리 몇 번만 자고 나서 사귀는 거냐”, “섹X(성적 파트너)로 오래 지낸 경우도 많았다”, “저는 섹시 토크, 더티 토크도 한다”며 자신의 성적 취향을 밝히기도 했다.
또 지난 24일 작곡가 정인영과의 결혼 소식을 전해졌던 유재환은 A씨에게 “예비 신부와는 절대 그런 사이 아니다. 내가 스토킹 당하고 있는데 여자친구는 나의 배다른 동생이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에 A씨는 “지금까지 저한테 한 행동, 말들 다 사과해라. ‘사귀자. 나랑 만나보자. 키스하고 싶다’고 한 게 4개월 전인데 결혼이라니. 결혼은 누구 돈 빌려서 하냐”라며 “말도 안 되는 소리하고 허구한 날 돈 빌려달라고 하고 내가 만만했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자 유재환은 “전부 사과하겠다. 수면제 기운에 말도 안 되는 헛짓거리를 했는데 정말 진심으로 고개조차 들 자신도 없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유재환은 해당 사건이 알려진 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한 후 변제하겠다고 사과했지만 피해자들은 형사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재환은 성희롱 관련해서는 “정말 억울하다. 사귈 만큼 가까운 사이였기에 대화가 19금이었던 것이다. 이 부분만큼은 악의적 편집이나 마치 저만 잘못한 것처럼 몰려가지 않길 바란다”고 해명했으나, 이 부분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강보라 기자 kbr@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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