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한아름 기자] MBC 교육대기획 ‘교실이데아’에서 배우 한가인과 인터넷 방송인 미미미누가 최고 전문가와 함께 수능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난 21일 방영된 MBC 교육대기획 ‘교실이데아’ 1부에서 수능 영역별 최고 전문가가 직접 수능 문제를 풀고 수능을 평가했다. 배우 한가인과 인터넷 방송인 미미미누는 계속해서 지적되는 수능의 문제점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국어 영역 수능 시험은 전 대통령 연설비서관이자 ‘대통령의 글쓰기’ 저자인 강원국 작가,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작가, 변영주 영화감독, 천관율 기자 등이 봤다. 수학 영역은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 서인석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 등이 문제를 풀어나갔다. 영어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재학생, 런던의 선발형 고등학교인 다포드 그래머 스쿨의 학생들이 시험을 치첬다. 영역별 최고 전문가와 원어민의 수능 점수에 한가인과 미미미누는 경악했다.
국어에서는 대부분의 전문가가 50점대의 점수를 받았다. 강원국 작가는 “제대로 읽었는지를 평가하려면 말하고 써보라고 해야 되는데 수능은 그런 평가를 전혀 하지 않는다”며 수능 문제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영어에서는 10명의 영국 학생 중에 1등급을 받은 학생이 절반도 채 되지 않았다. 수능을 치른 옥스퍼드 학생은 모두 “수능 영어는 실제 영어 실력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수능 영어와 생활 영어의 차이점을 지적했다.
특히 전문가는 국어나 영어 시험에서 지나치게 높은 수준의 배경지식을 요구하거나 맥락 없는 지문을 내고 문제를 맞히라고 하는 것은 시험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수학은 전문가 평균 점수가 55.5점이었다. 전문가는 수능에서 요구하는 능력이 현업에서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97점을 받은 서인석 교수도 “20년 동안 연구했던 능력이 수능에서는 쓸모없었다”며 “수능을 잘 보기 위해 해야되는 것은 정상적인 수학 활동이 아닌 문제를 풀기 위한 기술적인 훈련이다”라며 수능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오는 28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영되는 MBC ‘교실이데아’ 2부에서는 다음 수능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MBC 교육대기획 ‘교실이데아’는 선진국 중 유일하게 객관식 상대평가를 시행하는 대한민국 대학 입학 평가 방식의 문제점을 면밀히 살펴보고, 서술형 절대평가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3부작 다큐멘터리다.
한아름 기자 har@tvreport.co.kr / 사진= MBC ‘교실이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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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인
수험자에게 필요한 시험이 아니라 학원을 위한 시험을 보고 있다. 기술사 시험조차 학원을 다니지 않으면 경력이 많은 전문가라 할지라도 떨어지고 갓 학교를 졸업한 학생도 학원만 열심히 다니면 바로 붙을 수 있는 비뚤어진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