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전하나 기자] 김구라가 50대에 낳은 딸 육아를 하나도 돕지 않는다고 고백하며 아내에게 잘하는 동료들을 보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18일 첫 방송 된 채널A 예능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MC 김용건, 김구라와 신성우, 안재욱, 김원준이 첫 만남을 가져 화제다.
이날 방송에서 ‘평균 나이 59.6세’인 ‘쉰둥이 아빠’’이 평균 나이 5세 자녀들을 키우는 일상은 물론, 가감 없는 ‘속풀이 토크’가 펼쳐졌다.
특히 ‘터프가이’ 신성우의 자상하고 따뜻한 아빠의 모습과, ‘육아의 신’ 경지에 이른 김원준의 ‘딸바보 면모’가 안방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먼저 MC로 나선 김용건과 김구라는 신성우, 안재욱, 김원준과 ‘오십찬란’한 인생 2회 차를 맞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후 김용건을 ‘큰형님’이라고 부르자며 호칭 정리를 한 뒤, “우리 프로그램이 좀 짠한 것 같다”, “늦게 아이를 가져서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더 빨리 많은 것을 해주고픈 아빠들의 삶”이라며 ‘지천명 육아’ 일상을 공개했다.
‘감성 테리우스’ 신성우가 자택에서 8세 큰아들 태오, 20개월 둘째 아들 환준이와 아침을 맞는 모습을 공개했다.
신성우는 아직 모유를 떼지 못해 ‘엄마 껌딱지’인 환준이를 달래느라 진땀을 흘렸다. 환준이의 단유를 위해 엄마는 아침 일찍 집을 나섰고, 신성우는 잠에서 깨자마자 엄마를 찾는 환준이의 눈물을 그치게 하기 위해 비장의 아이템인 ‘얼음’을 꺼냈다.
급기야 신성우는 환준이의 계속되는 부름에 화장실도 가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신성우는 “한 번은 마트에 장 보러 갔는데, 속이 안 좋아서 아기띠를 한 채로 화장실로 달려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결혼 전에는 아이를 안 좋아했는데, 아이가 태어나니까 남의 아이들도 다 좋아졌다”고 부성애를 드러냈다.
이에 김구라는 “정말 대단하다. 난 ‘육아 참여도’가 ‘0’이다”라며 감탄했고, ‘찐친’ 안재욱은 “(육아를) 뭘 잘 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돌직구를 던져 모두를 폭소케 했다.
잠시 후, 신성우는 직접 마트에 다녀와 김밥을 만들어줬다. 하지만 둘째에 신경 쓰느라 첫째와 잘 놀아주지 못했고, 태오는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를 뒤늦게 본 신성우는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도 “둘째가 태어나니까 첫째 아들에게 무게감, 책임감을 던지게 된다. 10년 후에 제가 체력적으로 힘들게 되면 (너무 고민할 것 없이) 날 좋은 시설에 맡기라고 했다. 이런 상황을 정리하고 이끌어야 할 사람이 냉철하게 첫째 아들인 것 같다” 말했다.
이에 모두가 “너무 앞서갔네”라고 입을 모았고, 신성우는 “내가 (태오에게) 너무 선행을 했나”라며 빠르게 수긍했다. 이후, 안재욱은 “아이가 나중에 스무 살이 되면 나는 어떤 모습일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때는 오히려 아이보다 아내가 더 걱정될 것 같다”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얼마 후, 신성우는 환준이가 잠든 틈을 타, 태오와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태오는 아빠 앞에서 태권도 재롱을 부렸고, 아빠의 품에 쏙 안겼다. 신성우는 “동생에게 많이 양보해 줘서 고맙다. 아빠가 많이 사랑하는 거 알지?”라며 태오를 토닥였다.
신성우 부자의 하루에 이어, ‘원조 꽃미남’ 김원준의 육아 현장이 공개됐다.
아내의 근무지이자 처가댁 근처인 송도에 살고 있는 김원준은 “주인님(아내의 애칭)과 두 딸, 그리고 장모님과 다섯 명이서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는 직장에서도 일을 잘하고, 워킹맘으로서 아이들도 잘 돌보는 완벽 그 자체인 사람”이라고 가족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직후, 김원준은 둘째 딸인 19개월 예진이와 둘만의 아침을 맞는 모습을 보여줬다. 예진이는 무엇이든 맛있게 먹는 ‘먹방 신동’이었다. 아빠가 만든 스크램블 에그와 딸기 간식 등을 순식간에 ‘올킬’했고, 다정한 부녀의 모습에 모두가 감탄하자, 김원준은 “(검사) 아내가 3년간 지방 근무를 하게 되면서 육아를 거의 제가 맡았다. 둘째가 지방 근무 때 생겨서 아무래도 제가 주로 양육하다 보니 날 더 믿고 기대는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김원준은 예진이를 데리고 영유아검진을 받으러 외출했다. 병원에서는 “아이의 체중이 백분위 99%”라고 설명했고, 이에 김원준은 살짝 걱정했지만 “만 2세까지는 소아 비만이란 게 없다”는 의사의 설명에 미소를 되찾았다. 집으로 돌아온 김원준은 ‘1일4응아’를 실천한 예진이에게 새삼 놀라면서도 정성스레 딸을 목욕시켜다. 이때 예진이가 아빠의 볼을 잡고 뽀뽀했다.
하루종일 뽀뽀를 거부했던 예진이가 갑작스레 입을 맞추자, 김원준은 고된 육아를 보상받는 듯 뭉클해했다. 신성우, 김원준의 육아 일상을 지켜본 김구라는 “난 우리 아이를 남의 애 대하듯 했구나, 반성했다”라고, 김용건은 “어떻게 저렇게 잘 돌볼 수 있냐”라고 감탄했다.
한편, MC 김구라는 12살 연하의 미모의 여성과 2020년 재혼해 딸을 낳았다. MC 김용건은 39살 연하의 여친과 아이를 낳아 주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전하나 기자 jhn@tvreport.co.kr / 사진= 채널A ‘아빠는 꽃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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