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전하나 기자] 중국 유명 인플루언서 두메이주(都美竹, 도미죽)가 팬들을 상대로 금전 사기를 쳤다고 폭로된 가운데 엑소 전 멤버 크리스와의 인연도 재조명됐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두메이주는 최근 불거진 금전 사기 혐의를 부인하는 글을 게재해 이목이 쏠렸다.
앞서 두메이주는 지난 2021년 엑소 전 멤버이자 중국 탑스타인 크리스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보았다고 폭로했다. 이후 크리스는 두메이주를 포함해 8명의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고, 연예계에서 퇴출됐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두메이주는 스타덤에 올랐고, 그의 용기를 지지하는 팬들이 쌓이며 유명 인플루언서로 거듭났다.
잘 나가던 두메이주는 최근 부정적인 논란에 휩싸였다. 자신을 ’50대의 싱글맘’이라고 소개한 팬은 두메이주로부터 약 3,800만원의 금전 피해를 봤다고 폭로했다. 평소 그는 두메이주에게 관심과 동정심을 자주 표현하고 애정을 보였다고 알려졌다. 팬은 도메이주가 우울증과 가족 질병으로 인한 치료비 부담, 학업 지원의 필요성 등을 이유로 자신에게 돈을 보내달라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그는 엄마의 마음으로 기꺼이 돈을 빌려줬다고 덧붙였다.
이후 팬은 업무상의 이유로 두메이주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두메이주는 570만 원만 갚은 채 연락이 두절됐다. 이에 그는 두메이주를 경찰에 신고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해당 내용이 공개되자, 두메이주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폭로자에 관해 ‘한때 내가 친구라고 여겼던 사람’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그는 “갈등, 슬픔, 기쁨 등 내 걱정거리를 빙언니(싱글맘 팬)와 공유했다. 그런 내 진심이 어느 날 나를 찌르는 칼이 되고, 남들에게 말 못 할 속셈들이 돈을 빌려달라고 ‘가련한 척’하는 수단으로 바뀔 줄은 미처 몰랐다”며 복잡한 심경을 고백했다.
두메이주는 팬과 나눈 메시지를 함께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진 속에서 팬이 돈을 빌려주겠다고 하자, 그는 ‘괜찮다’라고 답했다. 이어 팬은 자신이 원해서 주는 것이니 갚지 않아도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해당 내용을 공개하며 두메이주는 “내가 하지 않은 일들을 악의적으로 떠벌려져서 괴롭다. 내가 결백을 증명할 충분한 증거가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에 네티즌은 여학생들이 “빌려준 게 아니라 그냥 준거네. 그러면 굳이 갚지 않아도 되는 거 아닌가?”, “어쨌든 돈을 받은 거고 큰 액수를 준 건데 나중에 사정이 생겨서 달라고 할 수도 있지 않나”, “둘 다 입장이 어느 정도 이해는 가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크리스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엑소 멤버로 데뷔했다. 성범죄를 저지른 그는 중국에서 징역 13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전하나 기자 jhn@tvreport.co.kr / 사진= 두메이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M엔터테인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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