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전하나 기자] 맡은 배역을 소화해 내기 위해 의도치 않게 ‘여장’을 하게 된 남자 배우들이 있다. 이들은 여자보다 더 예쁜 비주얼로 나타나 시선을 사로잡는가 하면 충격적인 외모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용기를 내 여장에 도전한 이들을 모아봤다 .
17일 배우 조정석은 영화 ‘파일럿’ 런칭 예고편에서 파격 여장을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이날 공개된 ‘파일럿’ 영상에서는 한정우(조정석)가 여장한 뒤 ‘한정미’로 변신한 모습이 그려졌다. 영상에서 조정석은 중단발 기장의 가발에 하이힐, 분홍색 립스틱까지 칠하는 등 치밀한 여장을 통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이에 네티즌은 “안 어울릴 줄 알았는데 진짜 예쁘네”, “예뻐서 깜짝 놀랐다”, “진짜 여자라고 해도 믿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조정석은 지난 2019년 개봉한 영화 ‘엑시트’ 이후 6년 만의 스크린 컴백 소식을 전해 대중의 귀추가 주목된다.
배우 장동윤도 배역 소화를 위해 여장을 하고 열연을 펼쳐 호평을 받았다.
장동윤은 지난 2019년 방영된 KBS2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에서 전녹두 역을 맡아 여장남자로 변신했다.
극 중 장동윤이 맡은 전녹두는 가족을 뒤쫓는 살수의 행방을 찾아 우연히 들어간 과부촌에서 여장을 결심한다. 당시 장동윤은 쪽 찐 머리와 고운 한복 자태를 뽐내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는데, 뽀얗고 하얀 피부와 바람에 흩날리는 긴 머리카락에 여심은 물론 남심을 사로잡았다.
당시 그는 여장남자 역을 소화하기 위해 다이어트로 체중을 많이 감량했다고 밝혔다. 또 여성이 된 녹두의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한다거나 과장된 모습을 보이고 싶지는 않았다며 많은 고민 끝에 매력적인 여장남자 캐릭터를 완성할 수 있다고 전해 시청자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배우 박정민은 비교 불가한 여장 연기로 충무로를 완전히 뒤집어 놓은 바 있다.
박정민은 지난 2020년 개봉한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방콕의 술집에서 일하는 트랜스젠더 유이 역을 맡았다. 해당 역을 소화하기 위해 그는 미니스커트, 크롭티, 가발, 립스틱 등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 개성 넘치는 인물을 만들어냈다.
영화에서 박정민이 여장한 채 등장한 장면 속 명대사 “이 오빠 눈빛 X같아”는 최근까지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에 네티즌은 “와 저런 느낌의 사람 어디서 진짜 본 적 있는 것 같은데”, “리얼 현실 연기 찢었다”, “그냥 여장만 한 게 아니라 행동이랑 목소리를 완전히 따라 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하나 기자 jhn@tvreport.co.kr / 사진= 조정석·장동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TV 리포트 DB, 영화 ‘파일럿’, KBS2 ‘조선로코-녹두전’,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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