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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직원이 회장님?” 한소희, BTS가 광고모델인 브랜드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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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필라코리아 윤윤수

I 이탈리아 본사 인수

I “적당히 일한 적이 없다”

휠라홀딩스가 최근 이어진 주가 부진에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지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지원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국면을 맞아 더욱 주주환원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어지는 실적 부진이 주가 상승을 막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실적 부진은 미국 법인 부진의 영향으로 현재 필라는 리브랜딩 전략 성과가 빨리 가시화되길 바라고 있다. 필라가 실적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필라의 윤윤수 회장의 경영스토리에 관심이 쏠린다.

윤윤수 회장은 ‘월급쟁이’ 직장인이 글로벌 브랜드를 인수해 ‘샐러리맨의 신화’라는 별칭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윤윤수 회장은 현재 여든이 된 나이임에도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휠라코리아의 대표가 되고 주식을 상장하기 전까지 일에 몰두하던 윤윤수 회장의 나이가 60대 중반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화제가 되었다.

윤윤수 회장은 경기도 수원시의 한 빈곤한 가정에서 2남 5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윤윤수 회장의 어머니는 그가 백일이 채 되기도 전에 장티푸스로 별세했으며 이후 고모의 손에 자라던 중 아버지마저 폐암으로 돌아가시게 됐다. 죽기 전 살려달라고 부르짖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의사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해 재수 끝에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에 합격하게 된다.

그러나 치과의사로는 사람의 목숨을 구할 수 없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목표로 재수하게 되었다. 3수 끝에 결국 그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하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대안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수석 입학이었다. 대학을 졸업한 윤윤수 회장의 나이는 서른이었다.

윤윤수 회장의 첫 직장은 한진해운이었다. 윤윤수 회장은 당시 한진해운의 분위기가 도전적이지 않으며 제한적인 규정을 가지고 운영하는 회사라고 밝혔다. 이대로 살 수 없다는 결심 끝에 그는 자신이 무얼 원하는지, 무얼 좋아하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한다.

당시 그가 선택한 곳은 코리아헤럴드에 구인 글이 올라온 한 수출회사였는데 알고보니 이 회사가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JC페니였다. 이때부터 윤윤수 회장의 인생은 바뀌기 시작했다고 한다.

JC페니에 입사한 윤윤수 회장은 삼성전자의 전자레인지를 미국에 대량 수출하는 데 성공해 화승그룹으로부터 임직원 스카우트 제의를 받게 된다. 화승그룹에서 신발 관련한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했으나 윤 회장이 아이디어를 냈던 ET 봉제 인형이 저작권 문제에 걸려 회사에 80만 달러가량의 손해를 입히게 되어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3년의 임원 생활을 뒤로 하고 퇴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여러 일을 하며 방황하다 윤윤수 회장은 신발 사업에 다시 뛰어들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화승그룹 재직 시절 출장 중에 미국 사람들이 입고 다니던 휠라 티셔츠를 인상깊게 보았던 것을 기억하고 미국 휠라의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던 호머 알티스에게 제안해 휠라의 미국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루게 된다.

1991년 한국에 진출을 고민 중이던 휠라 본사는 윤윤수 회장의 존재를 알게 되고 휠라코리아의 사장직을 맡아달라고 그에게 부탁하게 된다. 그는 그렇게 휠라코리아의 초대 회장 자리에 앉게 됐다. 휠라코리아는 윤윤수 회장의 사장 취임 이후 15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이후 6년간 매년 50%의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한다. 당시 윤윤수의 연봉은 25억 원으로 샐러리맨의 신화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위기가 전세계적으로 불어닥치던 1990년대 말 휠라 본사는 과도한 확장으로 인해 매출이 급격히 떨어져 기업 운영에 타격을 입게 된다. 당시 휠라의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 서버러스가 본사 매각을 결정하기에 이르자 윤윤수 회장은 자신의 인생을 바꾸는 두 번째 순간을 맞이하게 됐다고 한다. 윤윤수 회장은 휠라 본사를 인수해야겠다고 굳게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경영난에 시달리는 회사에 자신의 인생을 건 도박으로 시작하게 된 것이다. 윤윤수 회장은 휠라코리아의 매출액과 자신의 전 재산, 전 직원 200명을 일일이 설득해 가며 모금한 돈에 브랜드 로열티를 담보로 은행에서 빌린 돈을 합쳐 휠라 본사를 인수한다.

어제까지는 휠라 본사의 부하직원이었던 사람이 오늘은 휠라 회장으로서 나서게 된 것이다. 윤윤수는 휠라를 인수한 이후 경영을 안정화하기 위해 시장 전략을 수정하고 적자의 원인을 분석해 해결하는 등 탁월한 안목과 안정적인 경영으로 부채를 모두 해결하고 2007년 휠라를 완전히 소유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후 2011년 미래에셋과 약 6년간 5,2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들인 끝에 아쿠쉬네트 홀딩스를 인수하게 되고 골프업계 1위 기업의 주인이 됐다. 아쿠쉬네트는 매년 2,000억 원이 넘는 현금을 유통할 수 있게 만들어줬고 이 성과는 아직도 기업 전문가들 사이에서 투입 자금 대비 최고 수준의 거래라고 평가받고 있다.

2013년 매출이 줄어 고전하자 휠라는 브랜드명을 제외한 모든 것을 바꾼 것으로 유명하다. 3040 이상의 소비가 많아 올드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휠라를 1020에 어필하기 위해 아역배우 출신의 김유정을 광고 모델로 세우고 어린 세대를 겨냥하는 만큼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는 등의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복고를 새롭게 해석하는 뉴트로를 휠라 상품에 적용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BTS, 한소희 등을 광고모델로 세우며 1020층의 인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현재 윤윤수 회장은 여든이 된 나이에도 ‘유리알 경영’이라는 별명을 유지하고 있다. 유리알만큼 투명한 경영을 경영 철칙으로 삼아 현장에 직접 나서 경영을 지도하는 등 기업의 회장답지 않은 행보를 이어가는 범상찮은 인물이다.

윤윤수 회장은 자신을 도와준 태광실업 그룹의 박연차 회장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박연차 회장의 ‘은혜 갚은 까치’라는 별칭이 있기도 하다. 윤윤수 회장이 사업 고전을 겪고 있던 당시 신발 분야에 진입한 태광실업의 박연차 회장이 윤윤수에게 만남을 제안해 뜬금없이 현금 봉투를 건넸다.

그 봉투 안에는 당시 돈으로 5,000만 원, 현재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6억 원 정도의 가치로 책정되는 그 돈을 일면식도 없는 윤윤수 회장에게 건넨 것이다.

윤윤수 회장은 이 돈으로 직원들의 월급을 주고 구사일생으로 회사를 일으켰고 휠라코리아가 만들어졌을 당시 박연차 회장에게 보답했다. 그 보답은 휠라 운동화 제조를 전적으로 태광실업에 맡기는 것이었다.

이때의 일로 현재 태광실업 그룹은 나이키 신발의 제조회사로 자리 잡게 될 수 있었다. “샐러리맨 신화”,“유리알 경영”,“은혜 갚은 까치” 등 윤윤수 회장을 둘러싼 별칭은 다양하다. 별칭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윤윤수 회장의 경영 철학과 인품이 좋기로 유명하다.

이런 탓에 윤윤수 회장은 열정적으로 적극적인 아이디어 개진과 실행력으로 사업을 지금까지 이끌어 올 수 있었다. 윤윤수 회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성공의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는 말에 “나는 적당히 일한 적이 없습니다. 요행을 바란 적도 없고, 남을 짓밟거나 이용한 적도 없죠. 나는 일 그 자체를 사랑했고 그렇게 최선을 다하는 것 자체에 행복을 느꼈습니다.”라고 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휠라의 실적 부진은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 2011년 인수한 아쿠쉬네트는 연 매출이 2년 연속 3조 원을 돌파해 휠라의 확실한 캐시카우로 불리고 있다.

휠라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608억 원, 영업손실 414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실적이 다소 아쉬웠다는 평가가 있으나 그동안 큰 적자를 기록했던 미국 법인의 상황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어 복수의 증권사에서 투자 의견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하율 기자 content_2@tvreport.co.kr / 사진=숍프라이즈, 휠라,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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