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차은우의 최종 복수 타깃은 김남주가 아닌 어머니를 죽게 만든 박혁권이었다. 그의 악행을 알고도 그의 밑에서 치밀하게 복수를 계획한 차은우의 행보가 베일을 벗었다.
5일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월드’에선 수현(김남주 분)이 엄마를 잃은 선율(차은우 분)을 돕기로 결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수현은 죽음을 맞은 은민의 장례식장을 찾아왔고 고인의 영정 앞에서 “여기까지 오는 길이 쉽지는 않았다. 나는 아직도 우리 건우를 앗아간 당신 남편을 용서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당신에게 이 말은 꼭 하려고 왔다. 당신 아들은 내가 돕겠다. 그것만큼은 내가 하겠다. 권지용의 아내로서가 아니라 선율이 엄마인 당신에게 약속합니다. 그러니 이제 그만 편히 쉬시라”고 고인을 향해 다짐했다.
그런 가운데 선율은 엄마의 휴대폰에서 수현에게 죽음을 당한 아버지가 당시 아들의 죽음에 사과를 바라던 수현에게 했던 막말들을 듣고 괴로워했다. 수현은 선율에게 먹을 것을 챙겨주며 “너 할 일 있지 않냐”라며 석연찮은 교통사고를 당한 엄마의 죽음에 대해 파헤쳐야 하는 상황임을 강조했다.
선율은 수현과 아버지의 대화가 담긴 녹음을 수현에게 들려주며 “나 여전히 당신 용서 못 해. 그런데 나한테 왜 이래? 당신도 나 보는 것 괴롭잖아”라고 물었고 수현은 “그래. 괴로웠어. 자식을 잃고 7년을 감옥에 있었어. 그 안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내 새끼를 그리워하다 또 그렇게 만든 사람을 증오하다 그러던 어느 날 알게 됐어. 그 사람에게도 가족이 있구나”라고 자신의 진심을 드러냈다.
이에 선율은 “알고 있었어. 당신 이미 지옥에 있다는 거. 나 역시 그러니까 외면했어. 이렇게라도 해야 내가 살아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아니면 죽을 것 같아서”라고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수현은 은민의 교통사고를 계속 파헤쳤고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를 통해 운전자가 피해자를 봤는데도 속도를 늦추지 않은 고의성이 있는 사고임을 확인했다.
선율은 자신이 없는 사이 누군가가 자신의 빈집에 왔었다는 것을 떠올렸다. 엄마의 장례에 갔을 때 김준에게 “엄마 사고에 대해 더 알아봐야 겠다”라고 말한 이후 그런 일이 발생했고 선율은 결국 수현에게 연락해 자신의 엄마 사고가 사건이라고 한 이유를 물었다.
수현은 자신이 조사를 한 것과 증거를 내밀며 “속도를 줄이지 못해서 사고를 낸 게 아니야. 한동안 서서 기다렸대. 네 엄마가 나타날 때까지. 그동안 다니면서 모은 증거다. 덮을지 끝까지 갈지는 네가 결정해”라고 밝혔다. 이어 사고를 낸 자동차 운전자는 선율의 엄마를 죽여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 사람이 누군데?”라는 선율의 질문에 수현은 “너도 알잖아. 김준”이라고 말하며 선율이 이미 김준의 악행을 눈치 채고 있었음을 언급했다. 결국 선율의 최종 복수 타깃은 수현이 아닌 김준이었고 모든 것을 알면서도 김준 밑에서 일해 왔다는 반전이 그려지며 향후 어떤 전개를 맞을지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원더풀월드’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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