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성우 겸 배우 김수일(90)이 두 딸과 절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4일 방송된 MBN 교양프로그램 ‘특종세상’에서는 ‘1세대 성우’로 알려진 김수일이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다.
이날 김수일은 아내 최명자 씨와 결혼한 이유에 대해 “(전부인이) 투병 생활을 한 게 수술하고부터 따지면 꽤 오래됐다. 11년 전에 이미 암 판정을 받았다. 4년 만에 림프샘으로 전이됐다고 하더라”라고 떠올렸다. 전부인이 사망한 후 막막했다는 그는 “‘어떻게 사나’ 막막했다. 외로움이라는 게 사람을 죽인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최명자 씨를 만난 그는 6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이에 최명자 씨는 “아들이 11살 때 이혼했다. 시간에 쫓겨서 외로운 줄도 몰랐다. 남자하고 데이트도 안해봤고 그랬다. 젊어서 알콩달콩 못 살아봐서 지금이라도 그렇게 살고 싶었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러한 가운데, 최명자 씨의 아들 내외가 집을 방문했다. 아들은 새아버지가 된 김수일에 대해 “친아버지 이상으로 오면 다정하게 대해주신다. 항상 사랑으로 저희 가족을 보살펴 주시고 계신다”라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의 재혼을 원했다는 아들은 “저희 다 결혼하고 손자 볼 때까지 안 하고 계시다가 너무 늦게 하셔서 서운하다. 결혼하신다는 것에 대한 선입견이나 거부감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야기꽃이 핀 가운데, 김수일은 어두운 표정을 지어 의문을 자아냈다. 그는 “실제 딸들하고 연락을 안한다. 이 사람하고 살면서 안하게 됐다. 자식들이 안 하니까 나도 안한다”라고 두 딸과 절연했음을 고백했다.
그는 “우리 딸들이 이야기를 하는데 엄마 돌아가신 지 6개월도 안 됐는데 아버지가 너무하다고 하더라. 손자들 영원히 못 본다고 했다”라며 “(아내 사망 후) 고인이 돼서 수목장으로 묻어 놓고 나서부터 6개월이다. 내가 홀로 침대 생활한 거는 6개월이 더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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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아 니들 인생이나 잘 살아라 평생 아버지덕에 호강했으면 참 잘 하셨다하고 엎드려 절이라도 해야지 어따대고 도우미 타령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