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소연 기자] 만우절 날 사망 소식을 전한 싱어송라이터 황명지. 그의 사망 소식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일 오전(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가수 황명지(40·黄明志)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1983-2024’라고 적힌 자신의 흑백사진과 고별식 일정, 장소가 안내된 사진을 공유했다. 다수의 매체가 문의해도 소속사 측은 고별식을 진행하는 게 맞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그의 사망 소식이 만우절에 밝혀졌기 때문에 진위를 두고 누리꾼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으로 번졌다.
그러나 2일 새벽 황명지는 살아 있다며 입장을 올렸다. 그는 “단 하루 만에 저를 진심으로 아껴주신 분들, 그리고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신 많은 분들께 깊은 감동을 받았다. 제 장례식도 볼 수 있었고 다른 사람은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경험할 수 있어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황명지는 “작년 저에게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응급실을 여러 번 드나들어 건강 문제도 겪고, 주변의 많은 친구를 비롯해 13년 동안 함께 했던 반려동물, 여러 유명인이 떠났다”라며 “사전에 삶을 설계해야 한다는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 그래서 저는 노래를 만들고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고 고별식과 다큐멘터리를 기획해 죽음 전 삶을 설계해야 하는 중요성을 공유하고자 했다”라고 죽은 것처럼 꾸민 의도를 밝혔다.
그는 “만우절을 고별식 날짜로 택한 이유는 모두가 가벼운 마음으로 이 행사를 바라보고, 사람들이 미리 삶을 제대로 설계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였다”라고 설명했다. 황명지는 고별식을 도와준 이들과 참석한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황명지는 끝으로 “고별식 다큐멘터리와 새 뮤직비디오 ‘내가 떠나면’은 오는 4월 4일 오후 4시 44분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명지의 국적은 말레이시아지만 대만에서 주로 연예계 활동을 펼쳤다. 그는 말레이시아 사회 현상을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비판해 당국에서 여러 차례의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유소연 기자 ysy@tvreport.co.kr / 사진= 황명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