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차은우가 또 한 번 가족을 잃고 오열했다.
30일 MBC ‘원더풀 월드’에선 수현(김남주 분)이 모친 교통사고의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날 선 충고를 던져 선율(차은우 분)의 복수극에 강렬한 변곡점을 일으켰다.
수호(김강우 분)는 김준(박혁권 분)의 범죄를 폭로할 예정이었지만 방송 전 수호를 만난 김준이 수호의 불륜사진을 들이밀며 입막음을 하고, 수하들을 이용해 혜금이 방송국에 가지 못하도록 발을 묶으며 불발됐다. 더욱이 김준은 혜금에게 자신의 아들인 희재(진재희 분)를 빌미로 겁박하는 악질적 행각까지 보여 보는 이의 분노를 샀다.
이후 김준은 불륜사진이라는 필승패를 쥐어 준 선율을 불러, 자신의 최측근들만 모이는 프라이빗 모임에 데려갔고, 그곳에서 선율은 자신의 아버지 재판을 도와준 검사와 판사들이 모여 끈끈한 커넥션을 자랑하는 모습을 목도했다.
이후 차를 몰고 집에 돌아오던 선율은 자신을 기다리던 수현을 발견하고, 마치 수현이 자신의 아버지에게 그랬듯 엑셀을 밟아 위협해 긴장감을 폭등시켰다. 그가 뚫어질 듯 쳐다보며 서있는 수현 앞에 태연하게 차를 세우자, 수현은 “너 누군지 알아”라며 언제부터 자신을 쫓아다녔는지 물었다. 선율은 비릿한 미소와 함께 “알았으면 빌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때 수현은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있는 선율의 엄마를 언급하며 “네 엄마 단순한 사고가 아니고 사건이잖아. 너 네 엄마 지켜야 하잖아. 진짜 네가 해야 될 일이 뭔지. 똑바로 봐”라고 충고했다.
한편 고은(원미경 분)이 쓰러진 날의 진실이 밝혀졌다. 고은의 병실을 찾아왔다가 수현과 마주친 유리가 고은이 쓰러진 이유가 자기 때문이라고 고백한 것. 그리고 선율은 쓰러진 고은을 돕기 위해 병원에 데려갔지만, 이를 내색하지 않고 수현 앞에서 위악을 떨었던 것.
이 가운데 극 말미, 선율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졌다. 수진(양혜지 분)으로부터 ‘엄마가 깨어났다는데 시간이 별로 없다’는 연락을 받고 한달음에 병원으로 달려간 선율이 이미 숨을 거둔 엄마의 모습을 마주하고 만 것. 임종도 지키지 못한 선율은 차디찬 엄마의 시신을 바라보며 “내가 좀 늦었지? 미안해. 내 옆에 있어주느라 애썼어. 고생 많았어 우리 엄마. 고마워. 미안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한 맺힌 눈물을 쏟아냈다. 이후 엄마가 사고를 당하기 전에 사용하던 휴대폰을 유품으로 건네받은 선율은 빈소에서 휴대폰 녹음 파일을 들으며, 슬픔을 달래 보는 이의 콧잔등까지 시큰하게 했다.
이때 태호(진건우 분)로부터 부고를 전해들은 수현이 빈소를 찾았다. “당신이 여기 왜 왔어”라며 경계심을 드러내는 선율에게 수현은 “지금은 다른 생각 말고, 어머니 잘 보내 드릴 생각만 해”라며 발걸음을 돌렸다. 이때 선율이 “나 이 꼴로 있는 거 그거 보려고 왔어?”라고 한 마디를 내뱉고는 빈소를 떠나는 수현의 팔을 잡아챘다. 그러나 가시 돋친 말과는 달리, 금방이라도 깨져버릴 듯 위태로운 표정으로 수현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에게 먹먹한 여운을 안겼다. 선율이 엄마의 죽음 이후 어떤 변화를 갖게 될지, 향후 수현과 선율의 관계 변화에 관심이 모아진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사진 = MBC ‘원더풀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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