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英 제임스 하웰스
I 외장 드라이브 잃어버려
I 뉴포트시 허가 발급 거부해…
[TV리포트=이효경 기자] 최근 비트코인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랠리가 이어지다 6일 전부터 하락하는 추세에 접어들었다. 26일 기준으로 비트코인이 1억 원대를 다시 회복하는 등 비트코인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비트코인의 초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코인 7,500개가 든 하드 드라이브를 실수로 버렸던 남성의 최근 근황이 공개됐다.
영국 소재의 웨일스 뉴포트에 사는 제임스 하웰스가 그 주인공이다. 제임스 하웰스은 IT 기술자로 일하던 2009년 당시에 재미 삼아 비트코인을 채굴해 왔다. 이후 컴퓨터를 교체하며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접속할 수 있는 하드 드라이브를 서랍에 따로 보관했는데 이 드라이브를 잃어버리게 된 것이다.
2009년으로부터 4년이 지난 2013년 비트코인 시세가 급등하자 불현듯 자신의 비트코인이 저장된 외장하드를 떠올렸는데 여자 친구가 집을 청소하면서 비트코인 전자지갑이 보관된 하드 드라이브를 버렸다는 사실을 직시했다.
그는 외장 드라이브를 잃어버린 사실을 직시한 즉시 뉴포트 의회에 접촉해 매립지에서 잃어버린 하드 드라이브를 찾을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뉴포트 시의회 측은 “쓰레기 탐색 중 유독 가스 누출 등의 환경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쓰레기 처리장을 파헤치는 비용을 들이고서도 그가 원하는 하드 드라이브를 찾을 수 없을지 모른다며 허가해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3년이 흐른 2024년 그가 잃어버린 비트코인 7,500개의 가치는 현재 한화로 약 7,300억 원에서 최대 7,600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제임스 하웰스는 지난 10년간 자신의 비트코인을 찾으려고 노력했는데 이 노력 끝에 쓰레기장의 잠재적인 수색 범위를 좁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0만t 쓰레기 사이에 하드 드라이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뉴포트시가 여전히 허가를 내주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쓰레기 매립지를 파헤치기 위해 쓰레기 매립지를 소유하고 운영하는 뉴포트시 의회 측에 다양한 제안을 건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과 전문 수색팀에 허가를 내준다면 의회에 막대한 기부금을 내겠다는 방안이었다.
그러나 의회 측이 현재 하드 드라이브가 묻혀있다고 추정되는 매립지는 엄격한 환경 규제로 손댈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비트코인 시장이 커지면서 하웰스가 잃어버린 외장 드라이브를 찾기 위해 매립장을 금속탐지기로 뒤질 수 있다고 생각해 CCTV까지 설치했다고 밝혔다.
하웰스는 최근 수색 전문팀을 꾸려 의회의 허가가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의회가 지속된 불허를 고수할 시에는 이에 맞서기 위한 법률팀 구성도 고려 중인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진행된 영국의 대중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는 ”아직 기회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 하드 드라이브의 외부 케이스가 녹이 슬었을 수는 있지만 데이터가 저장되는 내부 디스크는 비트코인 파일을 검색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정상적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밝히며 ”시간이 지날수록 데이터를 찾을 가능성은 적어지기 때문에 의회에 지속해서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영국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제임스 하웰스는 비트코인이 저장된 하드 드라이브를 찾기 위해 미국항공우주국과 연결된 전문가를 영입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웰스가 꾸린 전문 수색팀에는 데이터 복구 전문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데이터 복구 전문가는 2003년 지구로 추락한 우주왕복선에서 불에 탄 하드 드라이브에서 데이터 복구를 진행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은 현지 시각으로 25일 급등세를 나타내며 7만 달러선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밝힌 바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기준으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7만 620달러, 한화로 약 9,484만 원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보다 8.53% 급등한 것이다.
26일 기분으로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이 1억 2만 6,000원에 거래되는 등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1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반감기가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큰 반등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의 총채굴량이 2,100만 개로 한정되어 있고 4년마다 채굴을 할 때 받을 수 있는 보상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반감기를 거치기 때문에 반감기가 오기 전 큰 반등세가 보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이유에서다.
이번 반감기는 오는 4월 20일로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감기가 오기 전까지 비트코인의 지갑 축적은 계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효경 기자 hyooo@fastviewkorea.com / 사진= 더 선, 웨일스 트위터, 뉴스1, smarto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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