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방송인 박명수가 최전성기인 ‘무한도전’ 시절을 회상했다.
26일 TEO 제작 웹 예능 ‘살롱드립2’에선 박명수가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1993년 MBC 공채 4기 개그맨으로 데뷔 21년차를 맞은 박명수는 “바쁘게 살아가는 경쟁 사회 속에서 나를 놓아야 한다. 경쟁에 너무 치우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걸 풀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롱런의 노하우를 전했다.
“우리가 지침서들을 많이 읽지 않나? 읽을 때마다 마음가짐이 변하는 게 있다. 이걸 53세에야 깨달았다”라는 것이 박명수의 설명.
이날 ‘살롱드립2’로 김태호PD와 재회한 그는 “오늘도 내려놓고 태호PD를 만난 건가?”라는 질문에 “사실 ‘무한도전’ 때는 열심히 안 했다. 그때로 돌아가도 열심히는 안 할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무한도전’ 때는 그냥 나가도 잘 됐으니까 앉아만 있어도 잘 됐으니까. 그 전엔 ‘무한도전’이란 틀 안에 있었지만 프로그램이 없어지고 그게 아니게 됐다. 특히나 요즘엔 환경이 바뀌어서 넋 놓고 있으면 무조건 도태된다. 무조건 뭘 하고 배워야 한다”면서 의욕을 전했다.
아내 한수민 씨와의 결혼 비화도 소개했다. 39세의 나이에 피부과 의사인 한수민 씨와 웨딩마치를 울린 박명수는 올해 39살이 된 장도연에 “좀 더 버티면 완전히 못 가게 된다. 가지 말라. 지금 행복하지 않나. 행복한데 왜 가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건 5대 5다. 불행이 될 수도 행복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결혼은 서두르면 안 된다. ‘내가 39인데 어떻게 하지? 좋은 사람 만나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찾는다고 나오는 게 아니다. 인연은 갑자기 나타난다”라고 조언했다.
“그래도 노력은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장도연의 물음엔 “사회생활을 하는 자체가 인연을 만날 수 있는 상황이란 거다. 주변에서 ‘언니 좋아하는 오빠가 있는데 한 번 만나볼래?’ 할 수도 있고 지나가다가 길에서 만날 수도 있다”라고 답했다.
나아가 “나도 내 생활을 하면서 아내를 만났다. 의정부에 있는 백화점에 사인회를 하러 갔다가 우연히 고교 동창을 만난 거다. 이 친구가 의사였는데 소개팅을 시켜줬고 소개팅 여성이 현재의 아내”라면서 한수민 씨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전했다.
그는 “처음 만났을 때 느낌이 온 게 일단 의사에 미쳐 있었다”며 너스레를 떨다가도 “사진을 딱 보자마자 느낌이 왔다. 아내는 내게 어디서도 느끼지 못한 재미가 있다고 했다. 보통 집에 있으면 말을 많이 하지 않나. 내가 순간 던지는 말에 데굴데굴 구르는 게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살롱드립2’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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