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전하나 기자] 일본에서는 유독 아나운서와 유명인의 열애설이 불거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여성 아나운서에 대한 편견을 갖는 이도 많은데, 한 일본의 아나운서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해 이목을 모았다.
일본의 여자 아나운서 나가오 아코가 지난 1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여성 아나운서를 향한 부정적인 인식과 비난에 관해 한탄하는 글을 올렸다.
최근 다저스와 계약해 ‘9000억의 사나이’로 불리는 오타니가 결혼을 발표했다. 이후 그의 배우자가 전 농구선수 다나카 마미코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일본 네티즌은 “결혼 상대가 ‘여성 아나운서’가 아니라 다행이다”, “같은 스포츠업계 종사자와 결혼하다니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나가오 아나운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최근 ‘여성 아나운서’와 결혼하지 않아 훌륭하다’, ‘상대가 여성 아나운서라면 축복받지 못했다’ 등의 글을 자주 보게 된다”며 “여성 아나운서가 그렇게 나쁜 건가”라며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동안 일본에서는 인기 야구선수와 여성 아나운서 커플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그 때문에 일본 언론과 대중 사이에서는 야구선수에게 ‘아나운서 금지령’이라는 말이 언급될 정도였다. 또한 오타니의 결혼 소식이 전해지기 전부터 교제하는 사람이 여성 아나운서 아니냐는 말이 오르내리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야구선수 뿐만 아니라 인기 스타와 열애설에 휩싸인 아나운서도 많다.
나가오 아코의 글을 본 네티즌은 “예쁜 여성 아나운서가 많아 질투하는 것뿐이다”, “아나운서는 사람들에게 여러 정보를 전해주는 중요한 직업이다”, “너무 신경 쓰지 말라” 등 그녀를 위로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나가오 아코는 2016년 4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후지 TV의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전하나 기자 jhn@tvreport.co.kr / 사진= 나가오 아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