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닥터 슬럼프’ 박신혜와 박형식이 꿈과 희망을 쟁취하며 해피엔딩을 이뤘다.
17일 JTBC ‘닥터 슬럼프’ 최종회에선 우울증을 극복하고 정우(박형식 분)와 긍정의 삶을 살아가는 하늘(박신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하늘에서 프러포즈를 한 정우는 긴히 할 말이 있다는 하늘에 기대를 품었으나 하늘의 입에선 뜻밖의 말이 나왔다. 어린이 병원 건립 건으로 6개월간 미국 연수를 가게 됐다는 것.
당황한 정우는 “넌 어쩌고 싶은데?”라고 애써 물었고, 하늘은 “재밌을 거 같긴 해. 궁금하기도 하고 도움이 될 것도 같고. 그래도 너한테 프러포즈 받은 타이밍에 6개월간 떨어져 있자고 하니 걸리고”라고 답했다.
결국 정우는 “정말 좋은 제안을 받았다. 축하해. 축하할 일이야”라며 애써 웃는 것으로 하늘을 보내주고자 했다.
하늘과 헤어져 옥탑방에 돌아온 뒤에야 그는 “뭐? 6개월? 지금 나랑 장난해? 6개월을 어떻게 기다려! 그냥 가지 마! 힘든 일 다 지나가고 꽃길만 남았나 했더니 이게. 싫어, 가지 마! 제발 가지 마”라며 힘겹게 감춘 속내를 토해냈다.
그러나 하늘은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로 결정을 미룬 바. “너도 내심 당황한 거 같아서 걸리더라고. 지금도 충분히 잘 살고 있는데 굳이 해외 연수를 나가야 하나 싶어서. 너랑 떨어져 있는 것도 싫고”라고 말하는 하늘에 정우는 “맞아. 나도 너랑 떨어져 있기 싫어. 이렇게 예쁜데 6개월 동안 못 보면 너무 손해잖아”라고 솔직하게 대꾸했다.
그러면서도 “마음 고쳐먹었어.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 일들이 있잖아. 내가 너의 시간까지 뺏는 건 아닌 것 같아서. 6개월 금방이여, 통화도 자주하고 내가 시간 될 때마다 너 보러 갈게”라고 덧붙였다.
정우는 “그날은 너무 갑작스럽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쿨 한 척 아무렇지 않은 척 했는데 지금은 진심이야. 잘 다녀와”라는 말로 하늘의 새 도전을 응원했다.
반전은 하늘의 연수가 불발됐다는 것. 전과 달리 기회를 뺏긴 억울함을 토로한 하늘에 정우는 흡족해 했다.
공식적으로 우울증 극복 판정을 받은 하늘과 대영(윤박 분)의 품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하는 정우, 슬럼프의 늪에서 빠져 나온 두 남녀의 모습을 그리며 ‘닥터 슬럼프’가 완벽한 해피엔딩을 맞았다.
한편 ‘닥터 슬럼프’ 후속으론 이보영 이무생 주연의 ‘하이드’가 방송된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닥터 슬럼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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